'명견만리' 짐 로저스, 노량진 고시촌 찾은 후 "공무원 시험 도전하는 청년들 노력 대단하지만…"

입력 2017-08-12 11:12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가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명견만리’에서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는 “대한민국은 극심한 가계부채와 소득 불균형 등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한국 경제상황에 대해 경고했다.

짐 로저슨은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인물로, 특히 짐 로저스는 서울 노량진 고시촌을 찾은 후 “합격률이 1.8%에 불과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노력은 대단하지만, 매우 안타깝다”며 “청년들이 ‘도전’보다 ‘안정’을 추구하도록 만드는 사회에서는 혁신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짐 로저스는 “한국은 IMF 위기 속에서도 역동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소수 재벌에게 자본과 권력이 집중돼 관료적이고 폐쇄적인 경제구조로 전락했다. 한국 경제는 부정적이라기 보단 정체돼 있다. 지난 20~30년과 달리 한국은 이제 역동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짐 로저스는 “‘통일 한국’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남한의 경영기술과 자본이 (북한과) 합쳐지면 굉장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통일 한국만이 반등 기회라고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