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좁아진 대출…"신용등급부터 올려라"

입력 2017-08-11 16:46


<앵커>

정부가 부동산 규제에 이어 가계대출 규제 방안을 시행하면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에서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대출 문턱이 좁아지는 만큼, 대출한도와 금리를 결정하는 신용등급부터 관리하는게 중요합니다.

금융거래 정보가 없는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이라면 통신요금, 학자금 대출만 잘 갚아도 신용등급 관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의 평균 신용등급은 5~6등급으로 매우 낮습니다.

신용평가회사가 판단할 이들의 소득이나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갓 입사해 월급을 받아든 신입사원이더라도 낮은 신용등급탓에 은행 대출창구를 찾았다가 번번이 거절당하기 일쑤입니다.

<전화 인터뷰> 은행업계 관계자

"(사회초년생들은) 아직까지 본인의 신용거래가 KCB나 나이스평가정보에 데이터가 많이 안 쌓여있고 할테니.. 그런 분들은 평가할게 기준이 없으니 기본등급이 나오는 거 거든요"

소득이나 금융거래가 아직 많지 않더라도 신용등급을 올릴 방법은 있습니다.

통신요금이나 건강보험료, 도시가스나 수도요금을 6개월 이상 꾸준히 내고, 이같은 기록을 신용정보회사에 내면 내 신용등급이 올라갑니다.

대학 재학 중에 한국장학재단에서 등록금을 빌린 뒤 취업에 성공했다면 빌린 학자금만 성실히 갚아도 신용등급에 가점을 받습니다.

또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만 쓰더라도 매달 소액으로 반년 이상 꾸준히 거래한 기록만 있어도 도움이 됩니다.

<전화 인터뷰> 금융감독원 관계자

"자기 신용에 비해 등급 정보가 없어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 공공정보나 통신비를 내면.. 어느정도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은 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죠"

가게를 차리기 위해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을 이용한 자영업자들이라면 연체 기록을 남기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서민금융으로 빌린 자금을 1년 이상 꾸준히 갚아야 하고, 만일 사업에 실패했더라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재창업자금 지원을 받는 것도 신용등급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정부가 가계부채 줄이기에 나서면 저신용자들의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히는 셈이어서, 연체 기록을 남기지 않는 등 개인 신용등급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