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 돌아가야만 하는 자신의 운명…이연희 보자마자 눈물 왈칵

입력 2017-08-10 08:12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가 연기처럼 사라진 안길강과의 충격 이별 후 북받친 눈물을 터트려냈다.

지난 9일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다시 만난 세계’(이하 다만세) 13, 14회 분은 시청률 5.8%, 7.1%(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해성(여진구)이 자신에게 든든한 힘이 돼주던 같은 존재(안길강)가 갑자기 사라지는 장면을 목격한 후 정원(이연희)을 사랑할 수 없는 현실을 깨닫고 슬픔을 토해내는 모습이 담겨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극중 해성은 같존으로 인해 정원이 또 방세를 못 냈다면서 역정을 내는 집주인을 해결하는가 하면, 정원의 빚까지 청산하는 등 같존의 각별한 도움을 받았던 상황. 특히 해성에게 자신이 죽게 된 이유와 산삼을 팔아 큰돈을 벌게 됐던 과정을 전했던 같존은 “산삼 판 돈으로 아들 병원비도 내고 장례까지 치렀으니 이제 된 거 같다. 해성아. 얼마 안 되지만 남은 돈이 조금 있는데 그걸 너한테 쓰고 싶다”며 해성에게 돈을 건넨 후 조금이라도 보은한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이후 해성과 같존은 버스에 나란히 앉은 채 ‘같은 존재’인 두 사람만이 공유할 수 있는 친밀한 대화를 나눴던 터. 정원씨가 너를 좋아하냐는 같존의 물음에 해성은 “싫어하지는 않는 거 같아요”라면서도 “저는 너무 좋아하죠”라는 말로 정원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해성은 이내 “근데 좋아하면 안 될 거 같아서 그래요”라고 말끝을 흐렸고, 이에 같존은 “너 언제 다시 돌아갈지 모른다는 생각 계속 하고 있구나? 너 갑자기 없어지면 정원씨 마음 아플까봐”라고 같은 존재라서 알 수 있는 해성의 진심을 꿰뚫었다. 그리고는 해성에게 “해성아. 자꾸 내일 생각하지 마라. 다른 사람 생각도 너무 하지 말고”라고 충고한 후 “아 골치 아퍼! 골치 아프니까 우리 다른 얘기하자. 먹는 얘기”라며 화두를 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성은 가슴 한켠이 스산해지는 느낌으로 창밖만 쳐다봤고, 해성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같존은 “햄버거 피자도 맛있는데, 난 요즘 월남 쌀국수가 그렇게 맛있더라”라며 수다를 이어갔다. 하지만 “내가 너 내일 데리고 가야겠다. 거기가 어디냐 하면, 너 거기 아냐?”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같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상태. 창밖만 쳐다보던 해성이 이상한 느낌에 고개를 돌리자, 옆자리에 있던 같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종이로 접힌 편지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같존이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한 채 ‘그곳’으로 돌아갔음을 직감한 해성은 충격에 빠진 채 울컥한 감정을 드러냈다. 해성이 12년 만에 돌아온 후 든든한 존재로 의지했던 같존과 이별하게 된 슬픔과 동시에 자신도 같존처럼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게 될 거라는 두려움을 느끼게 된 것. 그리고 바로 그 때 버스에서 내린 정원이 해성을 발견하고 다가오자 해성은 급기야 북받치는 슬픔을 쏟아내고 말았다. 예측할 수 없는 운명에 괴로운 해성과 이를 알지 못하는 정원의 걱정스러운 표정이 교차되면서 앞으로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해성이와 정원이, 이대로 행복할 순 없는 건가요? 두 사람이 너무 안됐잖아요”,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슬펐다 웃겼다 감동받았다가 가슴 찢어졌다가...이 드라마는 요물!!”, “같존 아저씨!! 이제 안 나오는 거에요?? 해성이랑 같존이랑 든든하고 보기 좋았는데 너무 슬퍼요ㅠㅠ”, “해성이가 정원이보고 울컥할 때 나도 따라 울컥했네요. 여진구 어떻게 저런 연기가 가능할까? 연기 신이다 신!!” 등 소감을 쏟아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다시 만난 세계’ 15, 16회는 10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