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블랙리스트, '공범자들'서 얼마나 다뤄질까?

입력 2017-08-09 17:46


MBC 블랙리스트 (사진 = 영화 '공범자들' 메인 포스터)

이른바 'MBC 블랙리스트'의 존재 여부를 두고 MBC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있다. 이 가운데 공영방송 농단을 정조준한 영화 '공범자들'의 시사회까지 맞물리며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공범자들'은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우리를 속여왔는지 그 실체를 생생하게 다룬 작품이다.

김연국 MBC 기자는 9일 영화 '공범자들' 언론시사회 직후 "블랙리스트 문건이 8일 보도됐다. 단지 '사측에 충성했느냐'로만 평가하며 저열하게 분리시키고 배제했다"며 "MBC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블랙리스트 문건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이날 시사회에서도 함께 참석한 김민식 PD를 두고 "그간 블랙리스트 1등급이셨다. '다시 한 번 해 볼 수 있겠다'는 힘을 주신 분"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MBC 노조가 입수한 MBC 블랙리스트는 지난 2013년 작성된 문건으로, 카메라기자 65명을 성향, 사측 충성 등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눠 인사 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MBC 측은 "정체불명의 문건"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으나, 각 정당에서 MBC 블랙리스트에 대한 존재 여부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