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지진, 관광객 많은 구채구 아비규환…한국인 2명 부상

입력 2017-08-09 12:35


중국 유명 관광지인 쓰촨성 구채구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해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이중 한국관광객 2명이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대부분 무사한 곳으로 대피를 완료했다.

쓰촨성 청두의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9일 지진 피해지역인 구채구에 간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99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청두로 빠져 나오고 있으며, 개인 관광객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단체여행을 주선한 청두의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청두에 도착하면 일단 호텔에 투숙시켜 안정을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모씨(남.72년생)가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쳤지만 부상정도가 심하지는 않다”면서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밤새 계속된 여진으로 많이 불안해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재난당국은 구채구로 진입하는 도로를 봉쇄하고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항인 황룽공항에서 고속도로 등을 통한 구채구 진입이 봉쇄됐고, 정부 구호물자운송 등 재난구조 차량 진입만 허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두에서 구채구 진입도 봉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 10분 현재 쓰촨성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7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28명은 중상이다.

쓰촨성 지진이 발생한 8일 밤 구채구에는 3만5천명의 관광객들이 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재난당국은 향후 규모 6이상의 여진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1급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 유관 부분에 신속한 대응 조치를 지시했다.

중국 쓰촨성 구채구 지진 피해(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