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이 이재영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오해를 풀고 경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배구여제 김연경(29, 상하이)이 ‘이재영 실명 거론’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김연경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필리핀으로 출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그랑프리에 이어) 또 최종 엔트리 14명을 채우지 못했다”며 "고생하는 선수들만 고생한다. 이재영도 들어왔어야 했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이후 뉴스 댓글과 각종 SNS를 통해 이재영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흥국생명 박미희(53) 감독이 해명에 나섰다. 박 감독은 복수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재영이 V리그가 끝나고 연습을 전혀 못했다”며 “몸이 안 좋아서 계속 재활하면서 집에서 쉬기만 했다”고 대표팀 불참 이유를 밝혔다.
김연경도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확대 해석되자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같은 날 "내 의견은 대표선수단 관리뿐만이 아닌 인재 발굴, 육성시스템의 필요성이었다. 이를 설명하는 와중에 이재영 선수 실명이 거론됐다. 사실 이재영 뿐만 아니라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에게 해당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보도와는 다르게 이후 내용들은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 다른 의미로 해석된 느낌이다. 특히 나와 이재영 선수의 관계에 대한 추측성 기사 및 악성댓글이 달리고 있다. 실명이 거론돼 상처를 받았을 이재영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더 이상의 추측성 기사 및 악성댓글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재영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애서 "재활에 집중해 빠른 시일 안에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