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재용 등 피고인 측 최후진술 전문

입력 2017-08-07 17:11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존경하는 제판장님. 지난 5개월동안 판을 세심하고 들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구속 수감된 지난 6개월동안 담답하고 억울한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복잡한 법적 논리 이해하기 어려웠고 특검 공소사실도 인정할 수 없었지만 한가지 깨달아. 제가 너무 부족한 점이 많았고 챙겨야 할 것을 챙기지도 못했고. 이게 제 탓이었던 것.. 다 제 책임입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울먹울먹) 오늘의 삼성이 있기까지는 임직원들의 많은 선배님들의 피땀어린 노력 없었으면 불가능. 창업자이신 저희 선대 회장님..(눈물 폭발한듯).... (물먹음) (계속 헛기침) (또 물먹음) (방청석에서 힘내세요. 재판부에서 퇴정 명함) 그리고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신 회장님의 뒤를 이어가다..(꾸벅함)(감정폭발)(물 또마심)(눈물 참기..)(또르르) 삼성이 잘못되면 안된다는 중압감에 노심초사하며 회사 일에 매진해왔다. 제가 큰 부분을 놓친 것 같다.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국민들과 사회가 삼성에 거대는 기대는 더 엄격하고 커졌다.

이번 사건 수사와 재판과정 통해서도 많은 그런 모습이 드러났다. 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다. 저는 평소에 제가 경영을 맡게 된다면 제대로 한번 해보자, 법과 정도를 지키는 건 물론이고 사회에서제대로 인정바독 나아가서는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보자는 다짐을 했다. 근데 뜻을 펴보기도 전에 법정에 먼저 서게 돼버리니 만감이 교차하고 착잡합니다. 재판장님 여기서 한 가지만 말씀드린다. 제 사익을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서 대통령에게 뭘 부탁한다든지 기대를한적 결코 없습니다. 그리고 또 변호인께서 말씀하셨는데 국민연금에 대한 오해 부분도 꼭 하나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특검과 세간에서는 물산 합벼으로 인해 엄청난 손해를 끼치고 막대한 이익을 취한 게 아니냐는 의심하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결코 아닙니다. 제가 아무리 부족하고 못난 놈이라도 우리 국민들의 우리 서민들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에 왜 욕심을 내겠습니다. 너무나 심한 오해이고 너무 억울합니다. 오해와 불신이 풀리지 않는다면 저는 앞으로 삼성 대표하는 경영인이 도리 수 없습니다. 재판장님 이 오해만은 꼭 풀어주십시오.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하고 큰 실망 끼친데 데해 다시한 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말씀드릴 기회 주셔서 감사.(방청객 눈물 폭발자 많음)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부문 사장(전 승마협회장)

- 저는 삼성전자의 대외협력 사장이자 대한승마협회 회장으로서 특정 선수에게 부적절한 지원이 이뤄진~ 부당한 요청이 있었을 때 증거~ 그러지 못한 불찰.. (전혀 안들림) 개인적으로 저는 40년을 명예롭게 ~개인적으로 유감, 아쉽게 생각합니다. 승마지원에 대한 어떠한 대가를 바란 적은 한 순간도 없습니다. 그런 의도로 고민도 많앗고 힘들었지만 승마지원 사실은 지속적으로 규모를 ~ 조기.. 재판장님 제가 제 개인 형사책임에 한해서는 ~ 여러가지 사정 잘 살펴주시길..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 존경하는 재판장님. 많은 국민들을 ~사건에 연루돼 이 자리에 서있는 제자신이 한없이 부끄러. 특검 조사 과정에서 모 검사님으로부터 존경하는 최부회장을 이곳에서 만나서 안타깝다. 최 부회장은 타깃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부회장이다 쓸데없는 총대매기로 ~ 제가 처벌을 받지 않겠다고 조직의 수장으로서 어떻게 거짓으로 책임을 면하겠습니까. 저는 평생 그렇게 살지 않았다. 학생운동하다가 징집을 당해. 학생운동 계속해줄 것을 바라는 시선을 따갑게 느끼면서도 가난 때문에 삼성에 입사해. 오늘날 독보적 반도체1위로 우뚝 서는데 일조했어 . 티비 사업 맡아서 소니를 겪고 핸드폰 사업을 맡아 ~을 겪고. 그날은 마침 삼성에 입사한지 40주년이 되는 날. 새벽 2시반까지 이어진 그날은 후회와 반성, 서글픔으로 가슴이 먹먹했어.

저는 진술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참조인 신문이 저녁 무렵 피의자로 바뀐 걸 알았다. 책임 추궁 당하는 장면에서 진술을 바꿀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일은 오로지 제 짧은 사실과 제가 알아서 하면 된다는 독선, 법에 대한 무지로 제가 잘못한 것. 회사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개인의 영달이나 이재용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 안했어. 당시 제 판단이 청탁과 ~와 엮여 범죄행위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안해. 국민들이 꾸짖으신 바와 같이 특정 선수에게 부적절한 지원된 바에 대해서는 이유 막론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회장님 대신해서 미전실장으로서 이번일 책임 통감합니다. 삼성 책임 물으신다면 이제 늙어 판단력이 흐려진 저에게 물어주시고 나머지 피고인은 저를 믿고 따랐다는 점을 밝힌다. 공정히 지휘해주시고 불민한 ~ 들어주신 재판장님께 깊이 감사.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 먼저 저에게 마지막 진술 기회 주신 재판부에 감사. 저는 생전 처음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으면서 제 자신을 진지하게 돌이켜보게 됐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오랫동안 홍보와 대회협력 업무 맡아왔습니다만 일번에 올바르게 판단 못하고 신중하게 처신하지 못했어. 이런 자책감과 제 자신과 회사 명예 지키지 못했다는 심적 부담 때문에 재판 내내 단 하루도 편한 잠을 자지 못하고 고통스런 나날 보냈어. 뼈저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어. 또한 미전실 실장을 제대로 보좌못하고 제 책임을 다하지 못해 회사에 큰 누를 끼치게 됐어. 저로 인해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많은 불편을 겪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국스러울 뿐. 아무쪼록 이번사건에 ~ 재간의 사실들을 ~ 두서없는 저의 말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승마협회 부회장)

- 승마지원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삼성의 승마지원이 대가를 얻기 위함이라고 생각한적없고 지금도 굳게 믿고 있어.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판부

- 복잡한 사건이었는데 양측에 감사의 말씀 드린다. 재판 절차나 협조 원활히 해주셔서 오늘 결심공판을 무난하게 오늘까지 온 것 같다. 감사의 말씀드린다. 법원 현실이 좁은 공간, 무더위 속에서도 일반 방청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질서있게 임해주셔서 원활히 마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청석과 기자에게 감사말씀. 선거기일은 8월 25일 2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