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박정아 “목숨 바친 선조 잊지 않겠다” 개념 막공 소감 화제

입력 2017-08-07 09:11



박정아가 뮤지컬 ‘영웅’을 마치고 가슴을 울리는 막공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뮤지컬 ‘영웅’ 용인 공연까지 성대하게 장식한 박정아는 당일 오후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공식 채널을 통해 마지막 무대까지 마친 소감과 함께 대기실 사진을 공개했다. “‘영웅’을 연기하면서 느낀 자부심 그리고 애국심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매회 마지막 인사를 할 때 보았던 관객 표정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셨던 우리의 선조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 뒤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다음 작품에서 인사드리고 싶다. 멋진 배우, 스태프와 함께해 정말 감사한 순간이었다. ‘영웅’을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일일이 전하며 고마운 사람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박정아가 열연했던 뮤지컬 ‘영웅’은 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게 완전히 빼앗길 위기에 놓인 1909년을 배경으로 조선 청년 안중근의 의거를 다룬 작품이다. 현재까지 살아 숨 쉬는 진정한 영웅 안중근의 삶을 무대 위에 섬세하게 그려내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압도적인 찬사와 함께 매진 행렬을 이어가 화제를 모았다. 매 장면이 명장면으로 꼽히는 뮤지컬 ‘영웅’은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6관왕, 제 16회 한국 뮤지컬대상 6관왕, 제 1회 예그린 어워드 5관왕 등 각종 트로피를 휩쓴 성적이 이를 말해준다.

박정아는 극중에서 명성황후 시해 당시 어린 궁녀로서 그 참상을 목격한 뒤 일본에 복수하기 위해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하는 인물 설희 역으로 등장했다. 설희는 황실의 비밀정보조직 을 이끌고 있는 김내관에게 독립 운동에 투신할 뜻을 밝힌 정의로운 인물로 극 전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박정아는 국모를 잃은 슬픔에 괴로워하면서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려는 강직한 마음을 지닌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안정된 연기력과 빼어난 가창력으로 무대 위에서 풀어내 실력파 뮤지컬 배우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8월 공연을 마친 뮤지컬 ‘올슉업’에서 사랑스러운 여자 나탈리 역으로 데뷔해 뮤지컬계 스타 탄생을 알린 박정아는 차기작 ‘영웅’에서도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차세대 실력파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베테랑 가수 출신으로서 안정된 가창력을 비롯해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릭터 표현력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꽃피운 섬세한 감정 연기가 ‘영웅’에서도 힘을 발휘하며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반 년 넘게 이어온 설희 역을 회를 거듭할수록 깊이 있게 소화해내며 뮤지컬 배우로서 한 단계 성숙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극찬을 얻었다.

한편, 뮤지컬 ‘영웅’ 출연을 마친 박정아는 오는 9월 첫 방송되는 KBS2 저녁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 여주인공 캐스팅 돼 안방에서 활약을 이어간다. 박정아는 네 남녀의 인생 찾기를 그린 ‘내 남자의 비밀’에서 진해림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연기 변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