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볼트와 맨유 전설 라이언 긱스의 인증샷. (사진=우사인볼트 인스타그램)
'총알 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은퇴 기자회견에서 축구 사랑을 드러냈다.
우사인 볼트는 지난 2일(한국시간) 제16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공식화했다.
볼트는 “지금이 은퇴 적기다. 떠나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쑥 축구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아직 유럽축구의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볼트는 맨유의 열혈 팬이다. 매년 휴식기 자주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해 선수들과 친목을 다지고 있다. 타고난 스프린터지만 축구 실력은 세미프로 수준으로 알려졌다. 육상과 축구는 엄연히 다른 스포츠로, 단순히 달리기만 잘한다고 해서 프로축구선수로 뛰기 어렵다.
그럼에도 볼트는 꿈을 놓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는 “맨유 무리뉴 감독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다. 아마도 이적시장 마지막 날까지 기다리게 할 모양”이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볼트는 6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서 9초95의 기록으로 3위에 머물렀다. 저스틴 게이틀린(35, 미국)이 금메달(9초92), 크리스티안 콜먼(미국)이 은메달(9초94)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