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IPO]이더블유케이 "지열발전으로 신생에너지 선도할 것"

입력 2017-08-04 18:20


이더블유케이(EWK)가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부태성 이더블유케이 대표이사(사진)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감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을 통해 기존 지열발전설비 부품 제작사업을 향후 지열발전소 짓고, 전력를 민간인에게 공급하는 민간발전사업(IPP:independent power producer)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더블유케이는 지열발전설비 전문기업으로 열수기화기, 응축기, 분리기 등 지열발전설비의 핵심 부품을 공급·제조합니다. 이더블유케이는 전 세계 지열발전 방식 50% 정도가 사용하고 있는 바이너리 사이클(저온) 발전소 부품을 만듭니다. 바이너리 사이클 발전소는 다른 방식에 비해 전력 생산시 필요한 온도가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역적인 제한이 거의 없다는 얘기입니다.

지열발전이란 지열에너지 중 지하 5m 이상에 존재하는 고온 지열수 또는 고온 증기로 터빈을 구동해 전력을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입니다.

부 대표은 "바이너리 사이클 발전소는 고온의 지열수로만 이용하던 기존의 전통적인 시스템을 넘어 낮은 온도의 열원에서도 발전이 가능하다"며 "이는 글로벌 지열발전사업 세계 점유율 1위 미국 기업 오맛(ORMAT)과 엑서지(EXERGY) 등 글로벌 우량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열발전 설치 규모는 2015년 기준 전세계 24개국, 13.3GW가 설치되고 있고,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상되고 있습니다.

이더블유케이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꾸준히 성장중입니다.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3억원, 1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매축과 영업이익은 285억원, 44억원을 기록해 2년 간 각각 45.3%, 62.6% 증가했습니다.

다만 환율 변동이 업체 리스크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더블유케이의 지열발전사업 부분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따라 선물환을 구입하고 해외 원재료 매입대금으로 결제하면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이더블유케이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환율의 특성상 예상치 못하게 하락하게 되면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부채비율이 업종 평균 대비 높습니다. 이더블유케이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4년 365%에서 2015년 549%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292%로 감소했지만 업종평균인 122%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부 대표 "앞서 공장 설비에 투자를 늘리게 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면서도 "최근 3년간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만큼 부채비율이 곧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 대표는 이번 공모자금으로 현재 연구개발(R&D)중인 터빈 개발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어 향후 4년 안에 지열발전소 짓고, 전력을 민간인에게 공급하는 민간발전사업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더블유케이의 공모 예정가는 4200~5000원, 총 공모금액은 93억2000만원에서 최대 111억원입니다.

이더블유케이는 3~4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청약을 받아 8월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