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영화 출연 여배우 "배우가 생각할 시간 주기보다.." 무슨 말?

입력 2017-08-03 14:44
수정 2023-04-27 14:39


영화감독 김기덕 (사진 = 연합뉴스)

영화감독 김기덕이 영화 촬영 중 폭언과 베드신 촬영을 강요해 피소돼 감독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의 페르소나라고 할 만큼 여러 작품에서 인연을 맺은 배우 조재현이 베드신 촬영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은 사실이 눈길을 끈다.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 '섬', '수취인불명'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 2012년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영화 '나쁜 남자' 촬영 당시 여주인공의 베드신과 관련해 마음 여린 면을 보였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중 유리를 통해 보이는 베드신을) 롱테이크로 찍었는데 여주인공이 고통스러워하니까 감독님이 보질 못하고 컷하더라"라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도 "베드신을 찍어도 난 잘 안본다"고 말한 바 있다.

영화 '시간'에서 주연을 맡았던 박지연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감독님 지론은 '그러게 진작 잘하지 그러니'이다. 절대 필름을 낭비하면 안된다는 주의"라면서 "배우가 생각할 시간을 많이 주기보다는 그 순간에 느끼는 감정이 맞다고 말씀하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김기덕 감독의 한 작품에 출연했던 여배우가 감독에게서 뺨을 맞고 베드신을 강요당했다면서 4년 만에 문제제기를 해왔다. 김기독 감독은 "사실무근"을 주장하며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긴 법정공방을 예고하고 있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영화 속에서 여자들 비판 그만하고 본인이나 똑바로 사시기 바랍니다. 항상 여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를 만들어 오셨잖아요(djtj****)", ", "예술을 구실로 실제 영화안에서 별짓을 다한다 심의를 거친 영화도 보기 민망한데 편집 안한 영화는 어떠할까(just****)", "입장바꿔 당신부터 맞아라.(tgf0****)", "정신 세계가 일반인들과는 다른 사람. 이사람 영화는 대체적으로 우울하고 기분 나쁜 영화들이 대부분이여서 보고나면 후유증이 상당함.(taes****)", "누가 맞는지 궁금하네 빨리 밝혀지길(rldu****)", "군대부터 영화계까지 갑질쩌네(gkst****)", "스텝들 다 있고 필름 돌아가는 상태에서 몬 원한인지 모르겠지만 그때하지 5년전 일을(keoy****)", "김기덕이 삼류 감독도 아니고 현장에 스텝들 다 있는데.. 누가 진실일까?(bogu****)"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3일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 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