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아의 결혼 소식과 함께 과거 아나콘다 사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EBS 1TV에서 방송된 '리얼극장 행복' '낙인의 멍에 11년' 정정아 편에서는 정정아와 아버지 대근 씨가 중국에서 보낸 화해의 여정을 담았다.
정정아는 지난 2005년 방송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도전! 지구탐험대'의 아나콘다 사건의 당사자로, 촬영 도중 아나콘다에게 팔을 물려 서둘러 귀국했다.
당시 이 사건으로 인해 10년 넘게 장수하던 프로그램은 폐지의 수순을 밟았고, 정정아는 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아닌 프로그램을 망하게 한 연예인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무엇보다 정정아에게 상처를 준 것은 바로 그의 아버지였다. 정정아의 부친은 그를 비난하고 질타했으며, 방송국에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정아는 "방송국이 입은 피해를 보상해 주겠다"며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는 아버지의 성화를 견딜 수 없었다. 결국 정정아는 아버지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며 10여 년간 불편한 관계로 살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