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의 성공적인 브랜딩 노하우, 일관된 스토리 전략

입력 2017-08-02 17:34


브랜드 정체성 담은 열람실 네이밍으로 인지도 상승

성공적인 네이밍은 고객으로 하여금 해당 상품이나 서비스에 호기심을 갖게 만든다. 신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응집될 때 흥미와 매력을 유발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아이디어를 성공적인 네이밍으로 승화하는 데에는 고유의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작심은 프리미엄 독서실 프랜차이즈 가운데에서도 유독 브랜딩에 천착하는 업체이다. 브랜딩이란 하나의 강렬한 이미지가 아닌 '꾸준하고 일관성 있는 스토리'라는 철학 아래 독서실 내 각각의 열람실에 브랜드 정체성을 투영한 네이밍을 시도하고 있다.

가령 1인실, 다인실이란 정형화된 이름이 아닌 '시크릿룸' '케임브릿지룸' 등 각 열람실의 특징을 고풍스런 브랜드와 연결 짓고 있다. 900년 역사를 지닌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보들리안 도서관에서 본떠온 것에서 착안해 모든 요소에서 브랜딩을 시도한 것이다.

이처럼 꾸준하게 일관성 있는 스토리를 전달해 온 덕분에 학습자들 역시 예약 문의 등을 할 때 1인실, 다인실이 아닌 시크릿룸, 케임브릿지룸 등으로 문의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더불어 한결같은 스토리텔링의 파급효과는 신규 매장이 오픈할 때마다 예비 학습자들이 줄을 서서 등록하는 독서실업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진풍경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의 한 가맹점주는 학습자들이 우리 독서실을 여러 프리미엄 독서실 중 하나가 아니라, 브랜드로서 인식하는 것이 기뻤다고 밝히기도 했다.

작심의 강남구 대표는 "소비자들이 930여개나 되는 독서실 브랜드 중에서 작심의 열람실 명칭을 정확히 인지하게 된 것은 각 열람실의 네이밍에 브랜드의 일관된 스토리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높은 선호도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준화된 독서실 업계에서 '브랜드 선호도'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Fast Follower'가 아닌 'First Mover'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 작심독서실은 종종 스타벅스에 비견되곤 한다. 스타벅스가 대동소이하던 기존의 커피시장에 독창적인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로 출사표를 던졌던 것처럼, 독서실 역시 모던함 일색의 프리미엄 독서실 업계에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인테리어와 세계적인 석학들의 공부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 독서실의 인테리어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보들리안' 도서관에서 본 떠온 것에 그치지 않는다. 유학파 출신인 창업멤버가 실제로 하버드, 프린스턴, 옥스퍼드, 예일, 콜롬비아, NYU 등 명문 대학을 다니고 그곳에서 공부하며 체감한 공부환경을 그대로 접목시킨 것. 여타 브랜드처럼 단순히 예쁜 인테리어를 만드는 것이 아닌 스토리가 담긴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 대표는 "이익을 많이 남기는 것이 목표였다면 시설 투자비용을 최소화 한 예쁜 인테리어로 타협했겠지만 작심독서실을 오랜 시간 학습자들의 기억에 남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고유의 가치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