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이 부족한 벤처·스타트업에 개인이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엔젤 투자'가 지난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연말 기준 엔젤투자 실적이 2,126억원으로, 전년 동기(1,834억원) 대비 15.9%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개인투자 실적은 3,984명이 총 1,747억원을 투자함으로써, 투자자 수와 투자 규모 면에서 지난 2004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개인투자조합 투자도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연평균 39억원에 불과했으나, 2015년 206억원에 이어 지난해 379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개인투자조합 결성도 2011년 2개에 불과했던 조합 수가 2013년 29개로 급증했고, 지난해 211개 조합이 총 1,131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습니다.
엔젤투자 매칭 펀드와 엔젤투자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지원 정책 등이 엔젤투자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주화 중기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국민이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는 엔젤 투자와 창업 초기단계 투자가 확대된 것은 벤처투자의 질적 측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면서 “보다 많은 국민이 엔젤투자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득공제와 엔젤투자 매칭펀드 확대 등 정책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