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중앙역 사고 기관사 '트라우마'는 어쩌나?

입력 2017-08-02 14:51
수정 2017-08-02 14:51


4호선 중앙역 사고 (사진 = 연합뉴스)

4호선 중앙역에서 자살로 추정되는 사상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전 8시께 지하철 4호선 중앙역 서울방면 플랫폼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해 한동안 전철 운행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인해 4호선 상행선과 하행선 모두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4호선 중앙역에서 일어난 사상사고 뿐만 아니라 보수 작업 중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등 각종 선로에서 발생하는 사상사고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게 되는 쪽은 기관사들이다.

경부선 기차를 시속 110㎞로 운행하던 중 선로 내로 들어온 사람을 불가피하게 치어 숨지게 했던 박모 기관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후유증을 앓다 2012년 6월 결국 선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메트로는 운행 중 사고를 당한 기관사에게 3~5일 휴가와 사내 총괄보건관리자와 면담을 거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눈앞에서 투신을 목격한 기관사들이 단기간에 트라우마를 떨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대부분의 기관사들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기도 전에 운전대를 잡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