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맛이다, 속초 아바이마을 맛집 '2대 송림 순대집'

입력 2017-08-01 16:53


사람은 감각을 통해 기억을 구성한다. 보는 것, 냄새, 촉감 등 여러 감각 수단을 이용하여 기억은 특별히 더 강렬해지기도 한다. 여행에서 먹는 음식이 기억에 더 오래 남는 것도 비슷한 이치이다. 음식은 미각뿐만 아니라 눈, 코 등을 동시에 열리게 만드는 아주 강렬한 자극제이기 때문이다.

음식은 여행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새로운 곳의 음식을 맛보는 일이 단순히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을 넘어 실제 몸속에서 일어나는 활동으로 기억되는 것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이러니 여행 일정을 짤 때 혹은 여행길에서 어떤 음식을 먹을지, 어느 식당에 갈지 고민하는 일에는 심혈을 기울이게 될 수밖에. 꼭 요즘 유행하는 먹방 때문이 아니라도 말이다.

한국은 어딜 가나 지역 특색이 잘 묻어나는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어느 지역에 가면 무엇을 꼭 먹어야 한다는 대중의 정석을 따르면 대부분 실패하지 않는다. 음식에 지역 색이 뚜렷한 곳 여행지 중에 속초를 빼놓을 수 없다. 쉽게 맛볼 수 없는 북쪽 지방의 향토 음식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속초 아바이마을 순대는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음식이다. 아바이 마을이 속초를 대표하는 만큼, 특산물로 이름을 알린 이 순대는 일반 당면만 들어간 순대보다 풍부한 맛을 내 미각의 신세계로 안내한다.

속초 아바이마을 맛집으로 알려진 곳으로 꼽히는 '2대송림순대집'은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깊은 맛을 선보인다. 2대를 거쳐 아바이마을 순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덕분에 꾸준히 찾는 단골도 많다.

이 집의 주 메뉴는 아바이순대와 오징어 몸통에 속을 채워 넣은 오징어 순대이며, 두 가지를 섞어 맛볼 수 있는 모듬순대도 인기가 있다.

또 하나의 별미가 있다면 직접 만들어 내놓는 식해인데, 가자미식해와 명태식해가 집에서 직접 만든 것처럼 정성이 느껴지는 맛을 자랑한다. 여름철에 좋은 냉면도 면을 직접 뽑는다고 한다.

'2대송림순대집'이 맛집으로 꼽히는 데에는 뛰어난 맛과 전통뿐 아니라, 손님에 대한 이곳만의 생각도 크게 작용했다. 관광지인 만큼 많은 여행객 손님이 찾는데, 아바이마을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이곳에서 식사를 통해 기분 좋은 여행이 완성될 수 있도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