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춰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권 코드 맞추기가 아닌 유망 중소기업 육성은 물론 은행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중소기업 대출은 IBK기업은행이 단연 앞서 있습니다.
설립 목적 자체가 중소기업 육성인 만큼 시중은행들 가운데 유일하게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100조원을 훌쩍 넘고 많게는 두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창립 56주년을 맞아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동반자금융’을 새로운 중소기업 육성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동반자금융'은 창업중심의 기업 생태계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M&A 중개를 통해 일자리 창출까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지원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싱크> 김도진 기업은행장
“이제 중소기업의 모든 성장단계마다 함께하는 동반자금융의 길을 새롭게 열어 가겠습니다. 동반자금융 속에서 일자리창출 10만명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기업은행 뿐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앞다퉈 중소기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단순 금융지원에 그치지 않고 IPO나 해외진출 컨설팅과 같은 비금융 서비스까지 함께 내세우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중은행들의 최근 이같은 움직임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취임과 함께 제시한 '생산적금융'과 맞닿아 있습니다.
생산적금융은 은행들이 가계대출 중심의 이자장사에서 벗어나 혁신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아이디어에 투자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곳으로의 자금 흐름을 만들어 실물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 본연의 목적을 되찾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취지 자체는 좋지만 과거 정부의 녹색금융과 기술금융 등 보여주기식 사업에 그치지 않고 은행 자체적으로도 경쟁력있는 수익모델로 정착시켜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