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바둑', 평단·관객 극찬 쏟아졌던 까닭

입력 2017-07-31 16:43
수정 2017-07-31 21:26


▲'바바둑' 스틸컷

전세계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영화 '바바둑'이 재조명되고 있다.

영화 '바바둑'은 악령의 저주가 담긴 그림책이자 봉인된 괴물이다. 홀로 행동장애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이 '바바둑'이라는 공포에 사로잡히면서 아들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 담겼다.

아멜리아 역의 에시 데이비스는 '바바둑' 속에서 신들린 듯한 공포 연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는 전세계 영화 팬들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다수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바바둑'은 제니퍼 켄트 감독의 데뷔작으로 지난 2014년 개봉했으며, 2015년 7월 국내 개봉이 예정됐으나 불발됐다.

섬세하고 표현력 강한 '바바둑' 특유의 미장셴과 결말은 여전히 관객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 블로거는 "분노와 함께, 우울증과 항상 살결을 맞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라고 평했으며, 또다른 블로거는 "사람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공포와 증오, 사랑과 행복 등의 감정을 영화로 잘 풀어낸 영화"라면서도 "어둡고 눅눅한 감정들이 생각나게 하는 찝찝함이 남는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