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한수아 씨는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파격 드레스의 주인공였다. 하지만 그녀가 유기견 입양 후 가정에 적응시키기 위해 한 달간 쉬었다고 하면? 해피독티비(HappyDog TV) ‘당신도 개를 키울 수 있다’ 제3편에서는 개그우먼 안소미 씨가 배우 한수아 씨의 집과 팅커벨 입양센터를 찾아간다.
팅커벨(Tinker Bell)은 J. M. 배리가 지은 소설 <피터팬>에 등장하는 요정이다. 나비를 연상시키는 작은 몸에 황금빛 가루를 뿌리는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팅커벨은 우리나라 유기견 입양센터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2014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병든 유기견을 살리기 위해 후원금이 급히 모아졌다. 하지만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이 유기견은 후원금으로 치료를 받기도 전에 갑자기 사망했다. 그 유기견의 이름이 ‘팅커벨’였고 안타까운 이 사건이 같은 해 4월에 문을 연 <팅커벨 입양센터>(이하 팅커벨)의 시작였다.
팅커벨은 유기견 입양을 인도하는 전문 센터라는 특징이 있다. 온라인 카페를 기반으로 활발한 자원봉사자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타 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의 유기견을 구조한 후 새 가정으로 입양인도를 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팅커벨 황동열 대표는 “강릉 같은 피서지로 여름에 반려견을 데리고 가서 그냥 두고 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름에는 유기견 수가 두 배로 늘어난다. 안타까운 일” 이라고 했다. 특히 “유기견을 입양했다가 되돌리는 파양은 유기견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며 “단순히 좋아해서라기 보다 입양 후 새 식구에 대한 책임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우 한수아 씨도 파양견을 재입양한 경우다. 한 씨가 입양한 ‘똑똑이’는 유독 성격이 ‘쾌활’해서 입양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키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엔터테이너로서 한 달간 활동 정지 결정은 ‘똑똑이’뿐 아니라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던 것. 개그우먼 안소미 씨는 한 씨의 그런 결정에 대해 “한 달간 경제활동을 포기한 것”이라며 놀라워 했다. 한 씨는 마음의 상처가 심했던 “똑똑이가 변화되어 가는 과정 자체가 보람였다”라고 했다.
‘반려견이 보는 TV’ 해피독티비는 VOD를 통해 각 품종별로 반려견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똑똑이’처럼 과도하게 ‘쾌활한’ 반려견들을 안정시켜주는 고주파와 음악 서비스도 제공된다. 해피독티비는 KT IPTV 203번, 딜라이브 125번, 현대 HCN 281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월 8,800원의 유료채널. (사진= 해피독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