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복귀 박성광 "박지선은 내조를 잘해줘 아내 같다"

입력 2017-07-29 21:25


(사진=개그맨 박성광)

KBS 2TV '개그콘서트'로 복귀한 개그맨 박성광(36)은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선배 개그맨들이 이번에 대거 복귀했다"며 "다른 사람들은 '봉숭아 학당'만 준비해왔는데 전 '혼남' 캐릭터와 새 코너 '미래에서 온 남자'도 준비하느라 부담도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처럼 개그맨들이 '뜨거웠던' 적이 없다. 시청률에 이렇게 연연했던 적도 없는 것 같다"며 "다 같이 집중해서 하나가 되고, 상대방의 코너까지 더 재밌게 짤 수 있도록 나서서 돕는다"고 강조했다.

박성광은 그러면서도 "결국에는 후배들이 잘돼야 한다. 신인 스타가 많이 나와야 시청자들이 계속 챙겨보게 된다"며 "선배들의 역할은 다시 '붐업'을 시켜주는 데까지인 것 같다. 우리가 잘돼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다.

시청률은 아직 회복되지 못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최고라고 박성광은 강조했다.

그는 "(박)휘순 형은 거의 제작진이에요. 실시간 시청률을 단체 채팅방에 보고해요. '누가 나와서 지금 시청률이 올랐습니다', '네가 나와서 떨어졌어' 같은 얘기를 하면서 또 웃기죠. 저도 새로운 코너도 준비하고 있어요. 신인 개그우먼 중 한 명과 연인극도 고민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조폭이 미수금을 받으러 갔다가 채무자가 파산할까 봐 오히려 도와주게 되는 스토리예요."라고 말했다.

선배 개그맨들이 속속 복귀했지만, 박성광은 여전히 보고 싶은 동료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김)준호 형은 복귀설이 많은데 연습실에 와서 놀기만 하다 가서 의심스럽다"며 "(신)보라와 (박)지선이도 보고 싶다. 지선이는 '개콘'뿐만 아니라 관련 기사 모니터링도 엄청나게 열심히 해준다"고 말했다.

박성광은 특히 박지선과의 관계에 대해 "가장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다. 잘 받아주고, 내조를 잘해준다. 아내 같다"면서도 "결혼을 하기 위한 감정을 갖기에는 서로 너무 늦었다"고 웃으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