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비대칭 수술과 부정교합

입력 2017-07-29 09:17


예쁜 얼굴의 조건을 단 하나로 좁히면 균형이다. 눈 코 입이 비율에 맞는 크기로 제자리에 위치하는 것이다. 이것이 구도적으로 가장 안정된 균형감이다. 건강하고 예쁜 얼굴의 모습이다. 균형이 무너지면 외모는 물론이고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균형의 반대는 불균형이다.

안면비대칭은 얼굴의 뼈나 근육의 좌우 형평이 무너진 것이다. 입술 기울기가 평행을 이루지 못하고, 왼쪽과 오른쪽 얼굴의 면적과 길이에 차이가 있다. 얼굴을 반으로 나눠 생각하면 왼쪽과 오른쪽의 턱과 입술이 대칭되지 못한 모습이다.

신이 빚은 인간이지만 완벽한 균형은 불가능하다. 누구나 조금씩은 틀어져 있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비대칭이 눈에 두드러지지 않으면 문제될 게 없다. 육안으로, 감각적으로 비대칭이라고 느낄 때는 얼굴의 특정 부분이 3mm이상 비대칭이어야 인지할 수 있다고 한다. 10명중에 3명꼴로 해당된다. 외관상 이상이 없음에도 '혹시나'하는 염려증이 있는 사람은 10명에 7명꼴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30% 정도는 크든 작든 안면 비대칭 확인 필요성을 시사한다. 그런 정밀검사를 하면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크게 줄게 된다.

안면비대칭 진단은 X-ray검사, CT검사, 컴퓨터 분석 등으로 가능하다. 안면비대칭의 특징은 좌우 광대뼈의 불균형, 전체적인 눈, 코, 입 모양의 뒤틀림, 미간과 턱 끝의 중심선 불일치, 부정교합, 한쪽으로의 집중 저작, 고개 기울임 등이다. 한쪽 턱과 입술이 위쪽으로 많이 올라가거나 내려간 경우가 흔하다. 또 왼쪽과 오른쪽의 얼굴 균형이 왠지 안 맞는 느낌이면 안면비대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안면비대칭의 원인은 선천성과 후천성이 있다. 선천성은 두개안면 왜소증 등으로 인해 귀의 불균형, 턱의 비대칭, 신경마비가 나타날 수도 있다. 또 청소년의 얼굴 뼈가 자라면서 차이가 발생하는 성장성 안면비대칭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은 후천성이다. 한쪽으로만 저작하고, 턱을 괴고, 이를 악무는 습관 탓에 근육이 뼈를 자극해 얼굴의 변형을 가져오는 것이다. 또 얼굴이 자라는 성장기에 턱이나 얼굴 뼈를 다쳐 비정상적인 성장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선천성과 후천성을 막론하고 안면비대칭은 턱뼈 휘어짐, 한쪽만의 저작, 턱관절 장애, 목뼈, 등뼈, 허리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빠른 치료가 좋다. 안면비대칭 개선법 중 대표적인 치료가 양악수술이다.

안면비대칭의 가장 큰 원인은 하악골 관절 부분으로 포함한 턱뼈의 과성장이나 저성장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대부분 위, 아래턱을 모두 절단하고 이동해야 한다. 양악수술은 턱뼈를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턱 뼈와 함께 피부와 신경, 근육 등도 함께 이동시켜 구강악안면의 장애를 개선시킨다.

양악수술은 작은 실수가 큰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고난이도 수술이다. 따라서 구강악안면외과, 교정과, 마취과 전문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꼼꼼함, 세밀함이 요구된다. 또 세밀함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첨단장비 보유도 관건이다.

더페이스 치과의 이중규 대표원장은 "제대로 된 치료와 안정성 높은 치료를 위해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교정과 전문의, 마취과 전문의의 협진을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안정성 담보를 위해 마취과 전문가 상주를 하는 병원에서 치료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