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수술횟수제한·영구적 개선 "처음부터 성공해야"

입력 2017-07-28 15:36


모발이식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었다. 그만큼 탈모로 고민하는 탈모인구가 많아진 탓이다. 탈모는 외모의 변화, 이미지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특히 젊은이들에게 탈모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많은 방법 가운데 확실하게 시각적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탈모를 마주했을 때 처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탈모치료제를 통한 치료다. 이 방법으로는 탈모의 진행을 막거나 지연시켜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탈모의 진행을 막아주는 정도이지 탈모된 모발을 다시 되돌려주는 것은 아닌 만큼 더 이상 상태가 나빠지지 않는 것일 뿐 시각적으로 나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래서 모발이 많이 남아있는 초기 상태에서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미 모발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는 탈모치료제를 통해서는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더구나 이 방법은 탈모치료제를 복용할 당시에는 탈모가 멎지만 치료제 복용을 멈추면 효과 또한 사라진다. 다시 탈모가 진행되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반면 모발이식은 시각적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후두부에서 모발을 채취해 탈모 부위로 옮겨 심어주는 방법으로 이렇게 하면 후두부에서 자라던 모발이 탈모 부위에서 자라게 된다. 탈모의 진행을 멈추는 정도가 아니라 탈모됐던 자리에서 다시 모발이 자라게 하므로 근본적으로 모발 회복이 이뤄진다. 이때 이용되는 후두부 모발은 탈모 유전자의 영향을 받지 않아 영구적으로 모발이 유지되는 성질을 가지는데, 이러한 성질은 자리를 옮겨도 유지되기 때문에 한 번 자리를 옮긴 모발은 다시 빠지지 않고 평생 유지된다.

탈모 해결책으로 모발이식을 찾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근본적 모발 회복으로 인한 시각적 효과가 크고, 영구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다. 게다가 최근에는 기술력의 발달로 부담이 한층 줄어든 것도 인기에 한 몫을 한다. 비절개 방식으로 수술하면 통증과 흉터 없이 탈모 해결이 가능하고,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무삭발비절개 방식으로 수술하면 수술로 인한 외형적 변화가 없어 수술 다음날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라 연예인 같이 외모에 민감한 직업군이나 여성들도 쉽게 수술에 나설 수 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병원도 많아졌고, 병원을 결정하는 기준도 다양해졌다. 이 중 하나가 비용이다. 이 방법은 다른 치료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가격이 병원을 선택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성공적인 결과를 생각한다면 단지 비용만 보고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

포헤어모발이식센터 민영기 원장은 "효과가 영구적이라는 것은 성공적인 결과를 얻게 된다면 매우 큰 장점이지만, 잘못된 수술결과를 얻는다면 이 결과 역시 평생 유지되는 만큼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재수술을 통해 이를 바로 잡아야 하는데 문제는 수술을 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발이식은 후두부 모발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이용하는 만큼 평생 2~3번 정도 수술이 가능하다. 치료 후 영구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것은 이식된 모발이 다시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지 추가로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수술 후에도 다른 부위 혹은 주변 부위에서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2차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데, 한정된 모낭을 구태여 재수술을 위해 사용할 이유가 없다. 경우에 따라 아예 재수술 자체가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잘못된 수술 결과를 평생 안고 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민 원장은 "따라서 모발이식을 할 때는 처음부터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 비용만 따져서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없고, 생착률과 의료진의 경험 등을 따져 병원을 골라야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생착률은 이식된 모발 중 살아남은 모발이 얼만큼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결과를 만드는 결정적 요소다. 생착률이 높으면 같은 양의 모발을 이식해도 더 풍성한 모발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생착률은 기술력이나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 수술환경, 사후관리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높은 생착률을 보이는 기술력으로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받으면 더 높은 생착률을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많은 후기를 통해 높은 생착률이 검증된 기술력,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