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원·달러 1110원 붕괴 우려…외국인 왜 매도하나?

입력 2017-07-28 09:24
국내 외환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고 있는데요.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이나 1300원 이상 올라갈 것으로 보는 예측이 많았습니다만 어제는 1110원선마저 붕괴될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올해 성장률을 야심차게 3%로 끌어올리려고 계획했던 문재인 정부으로서는 ‘원화 강세’라는 첫 시련을 맞지 않았나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이 문제를 긴급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연준 회의가 끝난 이후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량 급락했는데요. 그 움직임부터 말씀해 주시지요.

- 연초 증권사와 외환전문가, 1300원 전망

-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달러 약세’ 지속

- 7월 Fed 회의, 6월 때보다 ‘긴축’ 완화

- 달러인덱스, 1차 ‘100’, 2차 95’ 임계선 붕괴

- 어제 원달러 환율, 1110원마저 붕괴 우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출범 한지 3개월도 안됐습니다만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별한 원인이라도 있습니까?

- 당초 현 정부 출범 이후 원달러, 상승 무게

- 하지만 변동성 확대 속에 추세적인 하락세

- 현 정부 요인보다 ‘달러 약세’가 더 큰 영향

- 글로벌 자금, 미국보다 유럽과 신흥국 유입

- 3%로 끌어올리려는 문재인 정부 첫 시련

당초 예상과 달리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으로 떨어진 데에는 먼저 트럼프 정부의 달러 정책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 트럼프 대외정책, 보호주의 최우선순위

- 취임 직후 NAFTA 재협상, TPP 탈퇴

- 보호주의, 무역적자 축소가 가장 큰 목적

- 강달러->무역적자 확대, 보호주의 불일치

- 트럼프, 강달러 부담->약세 선호의지 강조

지난 3년 전부터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가 강세가 될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했던 선입견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까?

- Fed의 첫 금리인상 이후 착시현상 심화

- 미국 경기, 금리인상으로 ‘고평가’ 지속

- 작년 성장률, 유럽 1.7% vs 미국 1.6%

- 올해 1Q 성장률, 유럽 1.8% vs 미국 1.4%

- 오늘 발표될 미국 2Q 성장률 속보치 주목

앞으로 Fed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이제부터는 다른 국가들도 테이퍼링을 추진할 밖에 없기 때문에 큰 폭의 달러 강세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 미국 이외 국가, 테이퍼링 추진 놓고 고민

- ECB, 올해 4월부터 ‘소프트 테이퍼링’ 추진

- 하반기 테이퍼링, 소프트->하드 변화 주목

- 캐나다, 영국 등도 하드 테이퍼링 추진 시사

- 스미스 부인, 포지티브 캐리 트레이드 활발

이제부터는 우리 내부요인을 살펴보지요. 아무래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데에는 수급요인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 원?달러 환율, 기본은 달러 수급요인 결정

- 주식시장, 올들어 외국인 11조원 이상 유입

- 채권시장, 올들어 외국인 14조원 이상 유입

- 경상수지흑자세 지속과 보유 달러 손절매

- 외화공급곡선 우측으로 이동, 원?달러 하락

이번에 외국인이 들어오기 시작한 작년 8월 이후 체감경기가 외환위기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 왜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 모두 들어오는 것입니까?

- 외국인, 부도위험 없으면 침체 시 더 매입

- 상반기 성장률 회복에도 체감경기 어려워

- default 위험, ‘외화 유동성’과 ‘재정건전도’

- 3대 평가사 적정외환 3600$, 한국 4700억$

- 국가채무 위험수준 신흥국 70%, 한국 37%

지난 14일부터 외국인이 그동안 매입했던 IT주를 중심으로 약 1조원 정도 매도하고 있는데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까?

- 한국증시 외국인 자금, 캐리자금 성격 짙어

- 근거, 피셔의 통화가치 가중 국제자금 이동

- 금리차와 환차익 목적, 특히 환차익 겨냥

- 외국인 자금, 환차익 감안 목표수익률 도달

- 환차익 주는 대신 현 정부 세제강화 등 주목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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