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 '캐릭터'로 2535 여성 욜로(YOLO)족의 지갑 열다

입력 2017-07-27 22:29


항상 점심을 먹고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던 직장인 이다현(가명)씨는 요즘 식사 후에 편의점으로 향한다.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인 '미니언즈' 음료를 구매하기 위해서다. 찾는 제품이 없을 때에는 퇴근 후 다른 편의점을 방문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이다현씨는 "캐릭터 제품이 타 제품보다 가격이 좀 더 비싸긴 하지만 좋아하는 캐릭터를 모으는 것이 즐거워 자주 구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발품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젊은 여성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족'을 사로잡기 위해 식음료 업계가 끊임없이 캐릭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제품 구매하니 귀여운 캐릭터 증정품이 따라와

네슬레 퓨리나의 맞춤 건강식 브랜드 퓨리나 원(PURINA ONE)은 고단백 내추럴 펫푸드 '트루 오리진(TRUE ORIGIN)' 출시를 맞아 프랑스 인기 캐릭터 인형인 '가스파드 앤 리사'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7월 27일(목)부터 롯데마트나 홈플러스에서 트루 오리진 제품 1개 또는 퓨리나 원 2kg 대 제품 2개를 구매한 고객에게 '가스파드 앤 리사' 인형 중 1개를 증정하는 것. 이벤트 참여를 원한다면 행사 제품 구매 영수증 사진을 찍어 1688-4698으로 문자 발송(발송료 응모자 부담)하면 된다. 증정품은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진행된다.

동원F&B는 글로벌 인기 캐릭터인 '미니언즈' 기획상품을 판매한다. 기획상품을 구입하면 미니언즈 캐릭터가 그려진 틴케이스(알루미늄케이스)를 비롯해 보관 용기 등을 증정한다. 미니언즈 틴케이스는 원통형과 사각형 총 13종으로 다양한 미니언즈 캐릭터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동원 F&B 뿐만 아니라 맥도날드, GS25 등도 미니언즈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선보여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캐릭터 모양의 음료 용기로 구매 욕구 상승

SPC그룹은 음료 용기 뚜껑에 블록 형태의 캐릭터 피규어를 적용한 신개념 음료 '보툰(Botoon)'을 출시했다. '보툰(Botoon)'은 '보틀(bottle, 음료병)'과 '카툰(cartoon, 만화)'을 조합한 이름으로 '보틀 위에 올린 카툰'이라는 의미다. 뚜껑을 자유롭게 쌓거나 분리할 수 있는 블록 형태의 캐릭터 피규어로 꾸민 것이 특징. 보툰은 매년 새로운 캐릭터와 협업한 블록 피규어를 한정판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첫 협업 캐릭터는 애니메이션 '슈렉'에 등장하는 슈렉(믹스베리 맛), 진저맨(사과 맛), 장화 신은 고양이(트로피칼 맛) 3가지며 전국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일부 매장 제외)에서 판매한다.

서울에프엔비는 인기 캐릭터 '바바파파' 오렌지, 자몽 주스 2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바바파파 음료 라인 제품군을 확대했다. 지난 5월 먼저 선보인 바바파파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건강한 우유 4종 제품이 귀엽고 앙증맞은 바바파파 모양을 살린 독특한 용기로 큰 인기를 끈 만큼 바바파파 주스도 젊은 층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