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4%나 떨어졌습니다.
'사드' 영향에 따른 중국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인데요.
노조 파업과 통상임금 판결까지 앞두고 있어 '내우외환'에 빠졌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1조 3,445억 원. 현대차가 2분기 동안 벌어들인 수익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7%나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 역시 감소세를 면치 못했는데
특히 순이익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선이 무너졌습니다.
매출은 소폭 늘고 영업이익은 11~12% 줄 거라는 증권가 예상치보다 훨씬 부진한 실적입니다.
문제는 중국시장이었습니다.
현대차는 '예기치 못한 대외변수 때문'이라고 돌려 말하지만 사실상 '사드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현대차는 올 상반기 219만 8천 대 가량의 자동차를 팔았습니다.
1년 전보다 8.2% 줄었는데 중국을 제외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차 판매량이 오히려 1.5% 증가합니다.
내일 실적 발표 예정인 '아우' 기아차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1년 전보다 수익이 30% 이상 줄 거란 전망이 대부분입니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현대차는 'G90'와 '코나' 등 신차 판매와 신흥국 시장 진출 확대로 만회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차량 판매실적 만회가 수익 회복으로 이어질 지는 좀더 두고 볼 일입니다.
[인터뷰] 김평모 / 동부증권 수석연구원
"북미시장 수요 자체가 워낙 안 좋고 인센티브 30~40% 쓰고 있는데 이 추세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고요.
경쟁사 신차 나오는 것 보면 2분기보다 안 좋아질 개연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맞고요."
여기에 노조 파업과 통상임금 판결은 하반기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을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