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뱅크가 내일 7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은행 같지 않은 간편한 작동법과 불필요한 절차, 수수료를 과감히 없애는 '마이너스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였다고 하는데요.
금융 소비자들의 기대도 높습니다.
먼저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찾은 홍길씨는 해외송금을 할 때 마다 복잡한 절차에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필수 기재 정보는 많고, 수수료도 적잖게 내야했는데, 여기다 이체 완료까지 2~3일의 시간이 걸려 불편했던 것입니다.
<인터뷰> 홍 길/ 서울 서대문구
"기존에는 스위프트 코드, 주거래은행의 주소를 적어야 하는 등 해외 송금 절차가 매우 복잡했다. 카카오톡은 해외서도 다 쓰니까, 새 은행이 쉽고 간편한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당연히 이용할 것."
카카오뱅크는 출범과 함께 기존의 틀을 깬 해외송금 서비스를 예고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국제은행간 결제 시스템을 거쳤다면 카카오뱅크는 현지 금융사와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망을 간소화해, 수수료를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파격적으로 줄였고, 반복하는 이체는 중복해서 절차를 거칠 필요없이 30초만에 신청이 가능합니다.
카카오뱅크가 없앤 것은 과한 수수료뿐만이 아닙니다.
은행 업무와는 떼어놓을 수 없었던 공인인증서를 과감히 없애고, 계좌 개설시 화상 본인인증도 필수요건으로 하지 않는 등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시켰습니다.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가입에 적극 활요앟던 복잡한 우대금리 요건도 없애 모든 소비자는 같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한가지, 은행으로서 카카오뱅크가 특이한 점은 은행장도 없고, 전 직원이 직책 없이 영문 이름으로 소통한다는 점입니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용우, 윤호영 대표는 "금융과 ICT의 DNA를 함께 살리는데 이 같은 체제가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기존 은행권보다 빠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