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데드풀' 믿고 보는 번역가 황석희, 맥심 8월호 인터뷰 "1,400만 개의 눈이 내 자막을 훑는 긴장"

입력 2017-07-25 15:53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 '데드풀’ 등의 자막 작업을 맡은 번역가 황석희가 남성지 MAXIM(맥심) 8월호에서 인생 첫 화보를 촬영했다.

황석희 번역가는 "요즘 핫한 영화의 번역은 모두 이 작가 거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최근 사랑 받고있다. ‘약 빨고 번역했다’라는 평을 탄생시킨 ‘데드풀’을 비롯해 ‘시카리오’, ‘캐롤’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왕성한 작업량과 더불어 작품의 특성을 잘 살리는 섬세한 번역으로 영화 마니아 사이에서는 ‘믿고 보는’ 번역가로 통한다.



황석희의 맥심 화보는 이태원 와인바 '헵시바 극장'에서 본인이 작업한 대표 영화를 소품으로 활용해 진행됐다. 화보 진행을 맡은 이석우 에디터는 "익살스러운 화보를 기획했는데, 황석희 번역가가 예상치 못한 훈남 외모의 소유자라 의도치 않은 멋스러움이 나와버렸다."고 평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황석희 번역가는 10년 번역 경력 동안 일어난 에피소드를 얘기했다. 번역 실수에 대해서는 "중학생도 아는 영어를 실수한 적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근래 작업을 맡은 '스파이더맨:홈커밍'에 대해서는 "내가 작업한 영화가 흥행하면 뿌듯하지만, 그만큼 부담도 크다"고 밝혔다. "스파이더맨이 최근 700만 관객을 돌파했으니, 1,400만 개가 넘는 눈이 내 자막을 본 것"이라고 번역가의 부담을 참신하게 비유했다.

또한 자막을 기반으로 한 미드, 영화 영어 공부에 대해서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정석적인 영어 공부보다 효율이 낮다"고 평했다. 이어 다음 번역 희망작으로는 9월 22일 북미 개봉 예정인 제이크 질렌할 주연의 실화 배경 영화 '스트롱거'를 꼽았다.

번역가 황석희의 유쾌한 화보 인터뷰를 확인할 수 있는 맥심 2017년 8월호는 이밖에도 '현실 인어공주'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 정다래의 비키니 화보,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의 보컬 겸 논란의 화가 조문기 인터뷰, '테슬라 모터스' 엘론 머스크의 화성 정복 계획, 시노자키 아이가 참여한 맥심 어워즈 특집, '리니지M 현질 체험기' 등 다채로운 기사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