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 질환, 정확한 원인 찾는 것 중요.. 전문의 찾아야
직장인 정모씨(여/34)씨는 요즘 고민거리가 생겼다. 하복부의 통증이 계속 이어지고 질 분비물에도 이상이 생겨 병원 방문을 하려고 하는데 이 질병과 관련해서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하는지 비뇨기과를 방문할 것인지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정씨는 "비뇨기과는 아무래도 남성환자가 가야하는 것 같아서 방문이 꺼려진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국내 여성 성병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여성들이 산부인과와 비뇨기과 방문을 두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남성의 경우 비뇨기과를 방문하고 여성은 산부인과를 찾는 것이 일반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병같은 질환의 경우 비뇨기와 관련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산부인과보다는 비뇨기과 방문이 더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골드만비뇨기과의 김태헌 원장은 "보통 남성의 경우 소변의 이동 통로인 요로계와 생식기관이 모두 비뇨기과 영역에 포함돼 비뇨기과 방문이 자연스럽지만 여성의 생식기관은 산부인과, 요로계는 비뇨기과로 나뉘어져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하지만 비뇨기 치료는 무엇보다 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치료에 더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비뇨기과 의료진의 경우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 각종 질환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 여러 가지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한 상태에서 진단을 내려 더 정밀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산부인과 치료는 1~2가지의 치료법을 통해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진행된 질환을 단순히 비수술적 치료로 진행할 수 있어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어떤 비뇨기 질환이든 장기적으로 볼 때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치료 효과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여자성병의 일차적 증상을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분비물의 이상이 있다. 만약 육안으로 혈뇨를 보이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배뇨 후 통증이 있을때, 그리고 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성병이 아닌지 체크해 봐야한다.
또한 평소 요실금을 앓거나 일년에 3회 이상 방광염 재발 시, 속옷에 피가 묻어 나오지만 산부인과적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을 때 비뇨기과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