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 다리' 때문에 발생하는 장마철 중년의 무릎 통증

입력 2017-07-24 16:57


추운 겨울만큼 여름 '장마철'이 되면 무릎 통증을 많이 호소하게 된다. 50대 이상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장마철이면 무릎 통증과 잦은 부종이 발생한다. 염증으로 무릎 통증이 지속된 상태에서 장마철 습도와 기압의 차이로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다리의 휘어지는 정도가 심해 이유 없이 하의가 돌아가거나 발목을 접질려 넘어지는 등 불편함을 겪기 쉽다. 여성은 오랜 좌식생활, 집안일, 폐경 등 다양한 원인으로 다리 변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모친이 O자형 휜다리, 퇴행성관절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 유전적 영향으로 자녀도 같은 질환에 걸릴 수 있다.

평촌우리병원 이상훈 원장은 "우리나라 여성은 장기간에 걸쳐 쪼그려서 일을 많이 하고 좌식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내측 반월상 연골판 손상 가능성이 높다"며,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하거나 내측으로 휜 다리 변형은 퇴행성 관절염을 악화시킬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O자형 휜다리는 걷거나 활동할 때마다 무릎 통증을 유발하고 관절염 발병을 앞당길 수 있어 가급적 빨리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휜다리를 바로 잡으려면 내재적인 뼈 교정이 필요하다. 경골 근위부 절골술은 내측으로 휜 다리 교정을 위한 방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며, 정강이뼈 윗부분을 잘라낸 뒤 틀어진 관절 각도를 바로 잡는 수술법이다. 자기 관절을 살려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무릎을 굽히고 펴는데 지장이 없고 회복이 빠르며, 심한 운동을 해도 무리가 없다.

이어 이상훈 원장은 "경골 근위부 절골술은 무릎 관절 전체가 아닌 관절 아래 정강이 뼈를 바르게 배치해주는 방법으로, 비교적 간단히 휜 다리 교정이 가능하다"며, "이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 예방이 가능하고, 자기 관절을 보호하여 차 후 활동에 제약 없이 건강한 무릎으로 생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