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연일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약진도 눈 여겨 볼만 합니다.
그간 코스닥 시장을 외면하던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수가 최근 증가한데다 문재인 정부의 4차산업혁명 육성의지 등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지부진하던 코스닥 지수의 흐름이 최근 상승세로 바뀌었습니다.
연초 이후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7% 정도로 코스피 상승률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24일 장중 연고점을 돌파하는 등 이제 700선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집니다.
당장 수급상황이 나아졌습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한달 전(1,975억원)보다 23% 늘어난 2,42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 대형주들을 주로 사들이며 이들의 주가 수준을 한단계 올려놨습니다.
실제 코스닥 종목 중 시가총액 1조원을 넘는 상장사는 포스코ICT, 서울반도체 등이 새로 이름을 올리며 현재 24곳으로 지난해 말 대비 50%나 늘었습니다.
여기에 국내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의 매매전략 변화 가능성도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라는 해석입니다.
대형주와 인덱스 위주의 매매 원칙을 내세웠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최근 물러나며 시장에는 바통을 이어받을 인물이 한쪽으로 쏠린 추를 중소형주 쪽으로 어느 정도 이동해 줄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에 대한 육성의지가 코스닥 훈풍 요인의 또 한 요소로 꼽힙니다.
<인터뷰>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중소, 혁신산업 육성과 관련된 컨트롤타워가 구체화되고, 관련 리더십이 그쪽 분야로 결집이 되면서 정책 로드맵도 구체화될 것이고, 그러다보니 시장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에 유의미한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시장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고소득자 증세의 일환으로 대주주 양도차익과세 세율인상이나 분리과세 대상 확대 등이 이제 막 훈풍을 타기 시작한 코스닥 시장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