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레밍' 김학철, SNS에 "매도 억울해.. '제명' 절차 부적절"

입력 2017-07-24 12:58
수정 2017-07-24 12:58
김학청 충북도의원, '언론이 레밍' 편승 효과 설명하려 한 것"



물난리 속 외유와 관련, 국민을 두고 레밍에 빗댄 표현이 논란이 일자 "언론이 레밍 같다고 한 것"이라는 해명으로 또 역풍을 맞은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SNS에 억울함과 비판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A4용지 11장 분량의 글을 통해 연수 경위부터 소속 당 징계, 그리고 국민부터 언론까지 설치류 레밍에 빗댄 표현까지 모두 언급했다.

앞서 김 도의원은 지난 19일 해외연수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과 관련해 한 언론사 기자와 통화하며 국민을 설치류 '레밍'에 빗대 말해 논란을 낳았다.

23일 귀국한 김 도의원은 "국민이 아니라 대한민국 언론이 레밍 같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기자와 전화통화를 하다 보니 그렇게 얘기를 못했다"고 해명했으나, 해당 언론사는 곧바로 녹취록을 공개, 김 도의원의 해명 역시 거짓으로 드러나 공분을 샀다.

이에 김 도의원은 이날 "레밍 신드롬, 즉 (사회적) 편승 효과를 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것을 가지고, 언론들이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의 기사로 확대 재생산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해외연수가) 외유라는 언론의 비판에 정말 서운했다. 지방의원이 마치 국회의원처럼 많은 특권을 누리는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도 억울했다"며 "저의 소신, 행적, 본질과 다르게 매도하는 언론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당 내부에서 논란 이후 즉시 제명 절차를 밟은 데 대해 "소명 절차도 거치지 않고, 3일 만에 제명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법치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의원을 제명한) 같은 잣대로 사상 최악의 수해에도 휴가 복귀해서 현장에도 안나가본 지금 대통령이라 불려지는 분, 수해 복구가 진행 중인데도 외국에 나간 국회의원, 휴가 일정에 맞춰 외유 나선 높은 분들, 최악의 가뭄 상황에서 공무로 외유했던 각 단체장도 다 탄핵하고, 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