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 이준-정소민, 드디어 모든 사실을 알아챘다

입력 2017-07-24 09:58



이준이 드디어 정소민에게 아버지의 비밀을 털어놨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42회에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준(안중희 역)과 정소민(변미영 역) 사이의 묘한 기운이 감돌며 핑크빛 기류가 생겨날 수 있을지 기대케 만들었다.

지난 방송 말미 변미영(정소민 분)에게 이복남매가 아님을 밝힌 안중희(이준 분)는 그녀에게 아버지의 신분과 사연을 털어놓았다. ‘왜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기냐’는 변미영의 물음에 그는 ‘아버지와 다 정리를 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이는 아직까지도 얼떨떨하고 복잡한 심경에 어찌할 줄 모르는 중희의 마음을 보여주는 대목.

그런 가운데 변미영은 안중희의 임시 매니저로 함께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떠나면서 어색함 속에서도 뜻밖의 설렘을 안겼다. 따가운 햇볕을 그대로 받고 있는 변미영을 발견한 안중희는 모자를 꺼내 챙겨줬고, 별 뜻 없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그의 배려에 기분이 좋은 그녀는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보는 이들까지 웃음 짓게 만든 것.

또한 남자 스태프들과 함께 방을 써야하는 변미영 때문에 마음이 불편했던 안중희는 결국 그녀를 불러내 함께 시간을 보냈다. 차에서 잠을 자는 그의 머리를 올려줄까 말까 망설이는 변미영의 모습에선 떨림을 감추지 못하는 심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렇듯 서로에게 신경 쓰이는 두 사람이 새로운 관계 변화를 그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특히 미영을 바라보며 복잡한 상념에 빠졌던 중희는 그녀와 변한수(김영철 분) 사이에서 내적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짐작된다.

이처럼 이준과 정소민은 섬세한 내면 연기를 통해 각자가 처한 상황에 공감하도록 만들고 있다. 김영철(변한수 역)에 대한 원망과 정소민의 진심 사이에서 폭풍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 이준의 열연은 매회 기대치를 상승시키는 중이다. 또한 변미영의 복잡하고 떨리는 감정을 촘촘하게 그려가는 정소민의 연기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변한수와 안중희의 관계를 계속 의심해오던 변혜영(이유리 분)은 아버지의 미국에서의 행적을 상세히 알아보던 도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이미 죽었다는 아버지의 친구 이윤석의 젊은 시절 모습이 아버지와 꼭 닮은 것. 변혜영이 비밀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진 이상 어떤 전개가 이어지게 될지, 매주 토, 일 밤 7시 55분에 방송되는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는 점점 더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