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치 휴가?" KBO, '홈런 오독' 징계 수위에 야구팬 '부글부글'

입력 2017-07-21 19:34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의 홈런 오독한 KBO 비디오 판독센터 센터장이 열흘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야구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KBO는 21일 손아섭의 홈런 타구 비디오판독과 관련해 잘못된 판정을 내린 김호인 비디오판독 센터장에게 10일 출장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또 해당 판독에 참여한 2명의 판독 요원에게는 각각 5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야구팬들은 낮은 징계 수위에 대한 불만부터 오독 재발 방지를 위한 KBO의 엄격한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팬들은 "중계카메라만 봐도 보이는걸 사각?" "롯데 1승을 날린 오독책임자한테 10일치 휴가를 주는군", "책임지고 물러나야", "징계수준이 간편하다. 아무 의미가 없다", "kbo 이게 징계냐? 징계처분이 언제부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게 됐냐", "티비에 중계 되는거 보는게 더 정확할듯", "죄 짓고 많이 괴로워하면 용서되는거야?", "징계 하랬더니 휴가주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KBO는 "판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파악해 개선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손아섭은 전날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4로 뒤진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펜스 위쪽 노란색 선을 맞고 넘어가 철망을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심판진은 홈런이라고 판정했지만 김한수 삼성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1분간의 판독을 거쳐 원심은 2루타로 번복됐다.

TV 화면을 다시 살핀 결과 타구는 홈런 기준선인 펜스 위 노란색 스펀지를 라인을 맞고 바로 뒤 약간 간격이 떨어진 철망을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홈런 기준선을 넘은 만큼 확실한 홈런이었으나 비디오 판독센터에서 이를 놓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