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사단 일병 자살, 임병장 사건 등 '관리 허점' 노출

입력 2017-07-21 09:53
수정 2017-07-21 10:09


22사단 일병 자살 사건(사진 = 연합뉴스)

육군 제22사단에서 선임병으로부터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던 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사단은 지난 2014년 임병장 GOP 총기난사 사건, 2017년 1월 일병 자살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임 병장 총기 사건 역시 관심병사였던 임 병장에 대한 관리 허술로 일어난 비극이다. 그는 당시 22사단 GOP에서 동료 병사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뒤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20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께 육군 제22사단 소속 K일병(21)이 경기 성남 분당의 국군수도병원에 진료받으러 갔다가 병원에서 투신했다.

22단 K일병은 지난 4월 강원 고성의 제22사단으로 전입한 이후 병장 1명과 상병 2명 등 선임병 3명의 폭언, 욕설, 폭행에 시달렸다. K일병은 지난 14일 부대 내 고충 상담에서 피해 사실을 보고했고, '배려병사'로 지정돼 GOP 투입 근무에서 배제됐으나 가해 병사들과 분리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제22사단은 2014년 GOP 총기난사 사건, 2017년 1월 일병 자살 사건들로부터 아무런 반성도 교훈도 얻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2사단 일병의 자살 소식에 네티즌들은 "사단장은 뭘했나요?", "22사 출신인데, 22사의 제일 큰 문제는 산악연대. gop는 진짜 죽음", "이런 거 때문에 6개월 동기제, 동기 생활관 만든건데 무용지물인가 보네", "가장 큰 문제점은 간부들이 관심이 없다는거다", "아직 너무 어린 젊은 청춘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