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사단 일병 투신, 누리꾼 "돈 있으면 군대 보내지 마"

입력 2017-07-20 19:54
전방 22사단 일병, 병원서 투신…"구타·가혹행위 시달려"

"고충상담 통해 '배려병사' 지정했는데도 인솔자없이 내보내 직무유기"



22사단 일병 투신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다.

선임병으로부터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충을 상담했던 육군 전방 사단의 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께 육군 제22사단 소속 K일병(21)이 경기 성남 분당의 국군수도병원에 진료받으러 갔다가 병원에서 투신했다.

센터는 올해 4월 강원 고성의 제22사단으로 전입한 K일병이 병장 1명과 상병 2명 등 선임병 3명의 폭언, 욕설, 폭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훈련 중 부상으로 앞니가 빠진 상태였는데 이를 두고 선임병들이 "강냉이 하나 더 뽑히고 싶으냐" 등 폭언을 일삼았다는 것이 센터 측 설명이다. 멱살을 잡히거나 욕설을 듣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또 K일병의 지갑 속 메모에는 "엄마 미안해. 앞으로 살면서 무엇 하나 이겨낼 자신이 없어. 매일 눈을 뜨는데 괴롭고 매 순간 모든 게 끝나길 바랄 뿐이야. 편히 쉬고 싶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아이디 ‘shag****’는 “군대를 가서 훈련받다 앞니가 빠지고 구타가혹행위 당하고 자살이라니 ㅠㅠ진짜 불쌍해 ㅠㅠ 부모가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까 다 키워서 군대 보냈더니 ㅠㅠ국가에 손해배상 청구하세요 ㅠㅠ”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cute****’는 “이러니 아들 군대 안보낼려고 돈을 쓰지. 돈 있으면 보내지마라~”라고 조롱했고, ‘gksr****’는 “그런데 저 부대는 도대체 어떻게 관리를 하길래 사건사고가 끝이 없냐. 보통 저런 사건 하나만 터져도 사단장이 바뀔텐데;; 아직까지 폭력이 존재라는 부대가 있다니”라고 개탄했다.

아이디 ‘eenn****’는 “학교 폭력 가해자들 가볍게 처벌하면 군대가서 또 가혹행위 합니다.”라고 일갈했고, ‘spri****’는 “22사단 정말 악명 높구나...굵직한 사건 사고 줄줄이 터져도 정말 정신 못차리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