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불구속 기소, 그는 누구?… 알고보니 부림사건 검사

입력 2017-07-20 16:45


20일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 당한 고영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재 방송문화진흥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영주 이사장은 지난 1949년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 학사를 졸업하고 1976년 제 1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청주지방검찰청 검사로 임관해 27년간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고 이사장은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로 꼽힌다.

그는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대검찰청 공안부 공안기획관, 청주지방검찰청 검사장, 서울 남부 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거친 후 2006년 퇴직했다.

고영주 이사장은 2013년 1월 보수성향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18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검사장 인사와 관련해 불이익을 줬고, 부림사건의 변호인으로서 공산주의자다"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 이사장은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된 부림사건 수사 검사로도 알려졌다. 그는 당시 부산 지역 대학생 20여 명이 반국가단체 찬양 고무 등으로 구속 기소됐지만 재심을 통해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바 있다.

고영주 이사장은 2014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변호인’의 고문 장면에 대해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서 내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사람을 고문합니까”라며 반문했다.

한편 20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이성규)는 고 이사장에게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