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건강테크] 침묵의 살인자 '고지혈증'…40~50대 급증

입력 2017-07-25 09:49
수정 2017-07-25 13:49


<기자>

일반적으로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병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이 자신이 고지혈증이란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데, 방치할 경우 혈관이 막혀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고지혈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175만명. 지난 2008년 74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전체 진료 인원 가운데 여성 환자가 60.6%로 남성보다 1.5배 많았습니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고지혈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서구화된 식단이나 인스턴트 식품 등의 과도한 섭취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등 균형잡힌 식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유제품의 경우 저지방 제품을, 육류는 간이 덜 된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음주나 담배는 고지혈증의 위험 인자인 만큼, 피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한규록 강동성심병원 내과·심장내과 교수

"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게 생활 식습관이다. 그래서 지방 성분이 낮은 저지방식을 평소에 꾸준히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그 다음에 술을 많이 먹는 것도 지질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 좋지 않다. 술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초기 단계의 고지혈증은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조절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고지혈증 치료에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약이 바로 '스타틴' 성분이 함유된 제품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효과적으로 낮춰주며, 심장 발작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해 고지혈증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스타틴' 성분의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스타틴' 성분에 '에지티마이브' 같은 비 스타틴 계열을 추가한 복합제의 경우 콜레스테롤의 합성과 흡수를 동시에 조절해 줍니다.

다만, '스타틴' 성분을 장기간 복용하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이런 부작용을 억제하면서 고지혈증 치료에 효과가 높은 '피타바스타틴' 성분의 치료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영국과 독일, 스페인 등 전 세계 8개국에서 당뇨병 위험증후가 없음을 공인받으며, 안정성을 입증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신동한 JW중외제약 마케팅전략본부 팀장

"고지혈증 치료제인 피타바스타틴은 LDL콜레스테롤 감소효과 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까지 입증된 스타틴이다. 최근에 스타틴으로 인해 당뇨병이 발생된다는 문제 때문에 이슈화가 되고 있다. 피타바스타틴은 작년 3월7일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8개국에서 당뇨병 발생 위험증후가 없음을 공인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 대상으로 한 여러 임상 데이터에서도 이 부분이 밝혀지고 있다."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고지혈증.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