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B' 이승우 백승호에 응원과 격려를…

입력 2017-07-20 12:07
▲이승우와 백승호. (사진=이승우 SNS)
바르셀로나 B팀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승우(19)와 백승호(20)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백승호는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단 재계약은 유보한 상태이며 입지가 나아지질 않는다면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이승우는 임대 혹은 이적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구단은 이승우에 재계약 후 임대를 제시했으며 이승우는 완전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거취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이승우와 백승호는 ‘한국축구의 미래’다. 바르셀로나를 떠나더라도 둘의 재능을 의심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최근 막을 내린 U-20 코리아 월드컵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쳤다. 특히 이승우는 아르헨티나전에서 슈퍼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올렸다. 남미 축구팬들은 “마라도나의 움직임을 보는 듯하다”고 놀라워했다.

축구 황제 마라도나도 올해 초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와의 인터뷰에서 이승우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바르셀로나로부터 이승우에 대해 많이 들었다”면서 “내 조국을 상대로 활약하는 걸 보는 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한국에 패한 아르헨티나는 일찍 짐을 쌌다.

최근 이승우에 쏟아지는 댓글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다. 비판이 아닌 ‘악성 댓글' 투성이다. 이승우는 자라나는 새싹이다. 그의 실력은 검증됐고 프로 데뷔만 늦춰졌을 뿐이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유망주도 많다. 보얀 크르키치(마인츠), 파브레가스(첼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여전히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과거의 바르셀로나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새로운 유소년 정책 이후 바르사는 몸을 사리는 인상이 짙다. 유소년 출전 제한 여파로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B팀에도 ‘용병들’이 넘친다. 타구단에서 이적료를 주고 데려왔다.

이승우는 전 세계적으로 촉망받는 유망주다. 구지 바르셀로나가 아니더라도 기회는 열려 있다. 그의 가치를 알아보는 또 다른 구단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승우의 에이전트는 ‘맨체스터 시티 수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동생인 페레 과르디올라다. 바르셀로나에 소재를 둔 세계적인 에이전트사 MBS(Media Base Sports)의 대표다. 우루과이 골잡이 수아레스도 MBS 소속이다.

페리 과르디올라가 이승우를 위한 최적의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팬들이 이승우에 대한 비난을 거두고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를 내야 할 시점이다. 이승우는 아직 어리고 잠재력은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