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중심에 선 배우 장현성의 연기에 시청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는 딸 채경(박민영 분)과 사위 진성대군(연우진 분) 그리고 왕 이융(이동건 분)의 비애를 모두 감당해야 하는 신수근(장현성 분)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신수근은 융에게 우렁각시 본거지를 알리지 않아 역심을 의심받았다. 이에 수근은 결백을 증명하고 딸을 구하기 위해 우렁각시와 그 수장 진성대군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문제는 수근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난처한 결과가 따른다는 점. 진성대군을 잡을 경우 딸과 사위가 불행하게 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신하로서 융을 배신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수근은 우렁각시를 소탕하는데 나섰지만 진성대군은 도망치게 풀어줬다. 딸과 사위의 행복을 선택한 것이다. 결국 왕의 의심은 극에 달했고 수근은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신수근은 채경, 진성대군, 융 세 사람 모두의 연결고리다. 그들 모두의 슬픔에 얽매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캐릭터이다.
장현성은 이러한 수근의 복잡한 심경과 상황을 실감 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드라마 관계자는 "세 사람의 불행을 받아들여야 하는 극 중 장현성의 처연함이 캐릭터 특유의 묵직함과 뒤섞이며 생동감 있게 표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쉽지 않은 역할임에도 장현성이기에, 그만의 섬세함과 차분함으로 잘 소화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 역시 “신하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정말 멋짐. 그걸 또 장현성이라는 배우가 200% 해냄”, “좌상 대감, 진짜 보는 내가 더 가슴이 아프다“, “가슴이 시려 오는 장현성의 연기”라며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위기에 빠진 신수근이 이 난국을 타개하고 딸과 사위의 행복을 지킬 수 있을지 20일 오후 10시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