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평균연봉 ‘8853만원’…1명 유지비 연간 1억799만원

입력 2017-07-19 14:14


우리나라 공무원의 실질 평균연봉이 8천853만원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정부가 해마다 발표하는 공무원 기준소득월액과 서울시 중구청 2017년 사업예산서 등을 바탕으로 추계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납세자연맹에 따르면, 공무원 1명을 유지하는 데 연간 지출되는 비용은 평균 1억79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공무원 기준소득월액 평균액 51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연평균소득액인 6천120만원에 복리후생적 급여와 공무원연금 국가부담분, 사회보험료, 간접비에 해당하는 기본경비를 더한 금액이다.

기준소득월액은 지난해 1년 동안 일한 전체 공무원의 총소득을 12개월로 나눈 뒤 올해 인상분을 더한 금액으로, 인사혁신처가 매해 4월 관보에 게재한다.

공무원 1인 유지비용에서 사회보험료와 기본경비 등 비(非)현금용 비용을 제외하면 공무원이 현금으로 받는 연 비용인 9천591만원이 산출된다.

여기에 포함된 퇴직금 738만원을 빼면 공무원이 한해 받는 실질 평균연봉이 8천853만원으로 계산된다.

납세자연맹은 "이는 연말정산을 하는 전체 근로자의 상위 7.15%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봉 순위는 2014년 연말정산을 한 근로자 1천668만명의 실제 자료에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 인상률 2.5%를 2015∼2017년에 적용해 추계했다고 납세자연맹은 설명했다.

퇴직공무원 평균 재직 기간이 28년임을 감안하면 공무원 1명을 유지하는 데 총 30억2천384만원이 든다.

지난해 말 기준 군인을 제외한 공무원연금 가입자 110만7천972명에 공무원 1인 유지비용을 곱해 연간 공무원 인건비를 구하면 12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7.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비용 추계에서는 출산 보육수당, 야간근로수당, 연구보조비, 국외 근로소득, 비과세학자금 등 비과세소득과 특수활동비, 특수업무경비, 학자금 무이자대출 등은 제외됐다.

납세자연맹은 인사혁신처에 직종·직급·호봉별 공무원 연봉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인사혁신처가 30개 수당 중 6개만 정보를 공개하고 나머지 24개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