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데이트폭력(사진=YTN 방송화면)
만취한 20대 남성의 데이트폭력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YTN은 전날 새벽 서울 신당동에서 발생한 데이트폭력 사건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여자친구를 무차별로 폭행하는 데이트 폭력 가해자 손모(22)씨의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 속 손씨는 주먹을 맞고 쓰러진 여자친구를 발로 밟고 무차별 폭행한 것도 모자라 분을 삭이지 못하고 트럭을 몰고 피해여성을 향해 돌진하기도 한다.
당시 손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65%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손 씨를 특수폭행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연인 간에 벌어지는 '데이트 폭력'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인 간 폭력 사건으로 입건된 사람은 8천367명(449명 구속)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인을 살해하거나 미수에 그쳐 검거된 사람도 52명에 달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233명이 연인에 의해 숨졌다. 해마다 46명가량이 연인의 손에 고귀한 목숨을 잃는 셈이다.
곽대경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연인 간의 치정 문제는 개인의 원한, 채무관계와 함께 주요 살인 범죄 동기 중의 하나"라면서 "순간적인 배신감과 절망감이 조절되지 못해 극단적인 폭력으로 이어진 범죄가 대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인 간의 갈등은 상대에게 갑자기 큰 충격을 주지 말고 단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주변 사람에게 문제를 알리고 공개적으로 여러 사람과 논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