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센터장에게 듣는다, '하반기도 강세장 이어질 것'

입력 2017-07-19 13:54


[증시 라인 11]

- 기획 : 조주현, 이봉익

- 연출 : 박두나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

올해 하반기 강세장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 현재 IT와 금융섹터를 중심으로 이익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구조조정이 거의 마무리된 소재와 산업재 섹터의 이익도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현 정부가 가지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스튜어드쉽 코드 도입 이후 강세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이로 인한 국내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정책의 강화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개선시킬 것이다.

글로벌 통화정책의 변화는 단기 주식시장 측면에서 보면 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통화정책 정상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경기의 정상화 때문이다. 이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 때문에 ECB의 금리 정상화와 Fed의 자산매각 시기와 속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이슈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일시적인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국가별로 비교해 보면 국내 기업의 이익성장률이 가장 높다. MSCI지수를 기준으로 국내 기업의 EPS증가율(YoY)은 23%로, 신흥국 15%와 선진국 11%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국내 증시 PER은 10배 내외로 여전히 글로벌 대비 가장 저평가 되어 있어 일시적인 차익실현 이후 외국인 자금은 재유입 될 것으로 전망한다.

IT와 금융섹터 중심의 랠리는 지속 가능성이 높다. 4차산업 혁명으로 인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의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 역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경우 PER이 9배와 5배에 불과해 글로벌 IT기업들이 저평가 되어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 필요하다. 금융섹터의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중금리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특히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어 은행의 이익 증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단기적으로는 국제 유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중국 경제지표가 반등 또는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국내 소재섹터인 철강, 화학, 정유 업종 주가 상승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이익성장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대형주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173조원 전망. 반면 중소형주의 경우 전년대비 10%~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주 중심의 이익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낙수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주도섹터(IT와 금융)가 어느 정도 정해진 강세장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보유할 것인가, 팔 것인가를 아직 고민할 단계는 아니다. 강셰장은 주도섹터가 변해야 변곡점이 올 수 있기 때문에 IT와 금융섹터의 이익 성장이 끝나는 시그널이 나타나면 추세의 전환(약세장)을 고민하면서 주식의 비중을 축소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아직 주도섹터가 변할 것이라는 시그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을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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