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②] 커지는 전기차 시장...배터리도 '쑥쑥'

입력 2017-07-21 17:18


<앵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도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 현지 생산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0년 183억달러로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차량의 핵심 부품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경쟁이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선두 업계인 테슬라에 납품하는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배터리 시장의 6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152.6% 늘어나 세계 2위를 차지했고, 삼성SDI는 79.2% 늘어나 세계 5위로 뛰어올랐습니다.

1년 만에 각각 네 계단과 두 계단씩 순위를 높인 겁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정조준 하고 있는 시장은 유럽.

유럽 현지 생산을 통해 유럽 시장 점유율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삼성 SDI는 지난 5월 헝가리에 5만대 분량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 생산 공장을 세웠고, LG화학은 지난해부터 폴란드에 연 10만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 SK이노베이션은 현재 1.1기기와트시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오는 2020년까지 10기가와트시 규모로 늘릴 계획입니다.

기술 경쟁도 치열합니다.

삼성SDI는 지난 1월 한번 충전으로 최대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개했고, LG화학도 500Km이상 주행 가능한 배터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2020년까지 1회 충전에 700Km를 갈 수 잇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죠. 중국의 배터리 업체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공장 증설을 진핼 중입니다. 일정 시점이 되면 그 업체들과 경쟁을 시작"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업계.

하지만 사드 보복으로 막힌 중국 내수시장 공략과 수익성 개선은 해결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