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사진=KBS 중계 방송 캡처)
'블루 드래곤’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이 또 쓰러졌다.
영국 매체 '크로이든 애드버타이저'는 18일(한국시간) “이청용이 부상을 당해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부상 부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매체는 이청용과 함께 미드필더 제임스 맥아서도 부상을 당해 홍콩에 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아시아 투어는 이청용에게 절호의 기회였다. 신임 프랑크 데 부어(47, 네덜란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아시아 투어를 통해 옥석을 가리겠다고 밝힌 것.
이청용은 전임 앨런 파듀(56, 영국) 체제에서 중용 받지 못했다. 파듀는 피지컬을 중시해서 이청용을 외면한 바 있다. 그러나 파듀가 성직 부진으로 경질되면서 이청용에게 기회가 왔다. 프리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으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새 시즌 개막 전까지 시간이 충분한 만큼 여유를 가지고 치료에 전념하면 된다.
이청용은 현재 스완지 시티, 리즈 유나이티드 등과 링크되고 있다. 물론 잔류 가능성도 있다. 과거부터 한국 선수들과 네덜란드 감독은 궁합이 좋았다.
거스 히딩크는 PSV 아인트호벤 감독시절, 이영표와 박지성을 중용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러시아 제니트 감독(2006.07~2009.08) 시절 이호(2006.06~2009.01)를 주전 미드필더로 기용한 바 있다. 이밖에 페예노르트 시절 송종국의 은사인 판 마르베이크(현 사우디 감독), 토트넘 시절 이영표를 주전 풀백으로 기용한 마틴 욜 등이 있다.
데 부어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다. 아약스, 바르셀로나, 갈라타사라이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2000년대 중반 은퇴 후, 레인저스, 알 라이안, 인터밀란의 감독을 역임했다.
데 부어 감독은 기술적인 선수를 선호해서 이청용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청용의 빠른 쾌유가 관건인 이유다.
한편, 크리스탈 팰리스는 19일 홍콩에서 리버풀과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