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라우드펀딩’이란,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불특정다수로부터 투자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말하는데요,
그러나 기대 만큼 벤처창업 시장에서 이런 식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한 사례가 많지는 않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생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새로운 자금 유치 모델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중국 기업까지 이 펀딩방식에 관심을 보이면서 금융상품 모델의 중국 수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투자 모델을 만들어낸 한국M&A센터의 유석호 대표를
유은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유석호 한국M&A센터 대표는 미국 벤처캐피탈 회사 페녹스코리아 대표 시절인 지난 2014년, 우리나라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상생 M&A포럼’을 창립했습니다.
상장사와 스타트업 기업간 만남과 교류를 주선해 상장사에게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그리고 스타트업에는 투자금 유치나 매각 기회를 주기 위한 ‘위윈의 장터’를 제공한 것입니다.
유 대표는 불모지와 같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투자 매칭에 비전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6월 ‘상생 M&A포럼’을 ‘(주) 한국M&A센터’로 바꾸고, 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유석호 한국M&A센터 대표
“저희가 지난해 천 건이 넘는 상장사 스타트업 벤처기업간 만남을 성사시켰구요, 그 중 50건 가까이가 실제 투자가 유치되거나 M&A되거나 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가장 보람있는 것은 기술력있고 탄탄한 아이템을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초기라는 이유로 창투사나 이런데서 투자를 잘 못받고 있는 기업들이 상장사를 만나서 코드가 맞고 같은 업종이라는 부분에 있어 도움을 받아 투자가 되거나 또 판로를 열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유 대표는 기존 ‘크라우드펀딩’에는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아, 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사실상 투자회수 보증형 방식인 ‘상생 크라우드펀딩’을 고안해냈습니다.
‘상생 크라우드펀드’는 스타트업의 성장성을 확인한 상장사가 후원자로 나서 펀딩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1년후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성장을 하면 투자금만큼 주식전환을, 실패할 경우는 상장사가 개인투자자에게 대신 상환을 해주고 스타트업을 인수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결국 스타트업을 후원한 상장사와 투자한 개인 모두 사실상 손해보는 일이 없어 새로운 금융상품 모델로 주목받아 금융 특허출원을 했으며, 다이어트 스타트업 ‘라이트앤슬림’은 이 방식으로 펀딩에 성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유석호 한국M&A센터 대표
“앞으로는 오프라인 행사나 만남 이외에 IT쪽으로 시스템화를 해서 자동으로 매칭을 해주고 또 좋은 회사를 자동으로 발굴하고, 이런 자동시스템을 통해 국내에 많은 상장사들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고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은 경험많고 자금력이 풍부한 상장사를 만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 대표는 중국 M&A 시장에서도 이 펀딩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중국기업과의 사업협력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석호 한국M&A센터 대표
“중국에서도 많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 그리고 큰 기업들간 (기업가치)가격 차이는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방법들을 활용해서 중국에서 하나의 펀딩시스템으로 갖고 가고 싶다고 해서 금융특허 모델을 오히려 수출하는 그런 기업이 될 것 같습니다.”
유 대표는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보다 손쉽게 투자를 유치해 세계시장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유석호 한국M&A센터 대표
“이런 장(상생 크라우드펀드)을 크게 만들 수 있는 플레이어가 많을수록 한국 벤처 생태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이 상생 크라우드펀드를 좀 더 활성화시켜서 보다 많은 초기 기업들이 한국에서 성공해서 중국이나 나아가서는 전 세계로 뻗을 수 있는 그런 문화를 만들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