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시선 <비관론자는 명성을 얻고 낙관론자는 돈을 번다>

입력 2017-07-18 13:34


[증시라인 11]

- 기획 : 조주현, 이봉익

- 연출 : 박두나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비관론자는 명성을 얻고 낙관론자는 돈을 번다" 입니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한 분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물론 이 말 이 분이 만든 건 아니고 투자세계에서 꽤 설득력이 있는 격언으로 회자되는 말입니다.

맞습니다. 시장을 놓고 토론을 하다 보면 거의 대부분 보수적인 시황관을 가진 분, 버블을 경계하는 분 그리고 세상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분들이 대체로 논리적으로 이기게 됩니다. 어떤 경우는 더 나아가서 이런 분들이 정의로운 분들이 되고 반대로 낙관적인 시황관을 갖고 버블이 끼게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세상을 낙관하는 분들은 탐욕스럽거나 정의롭지 못한 사람으로 오해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투자는 기본적으로 비관과 낙관 그리고 공포와 탐욕의 사이에서 기회를 찾는 행동입니다. 어쩌면 투자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이치가 아마 이 사이에서 결정되고 운행된다고 봐야 할 겁니다.

그래서 한번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비관적입니까? 아니면 낙관적입니까? 공포에 휘둘리십니까? 아니면 탐욕에 정신을 잃으십니까?

여러분들의 그러한 성향 때문에 돈을 버셨습니까? 아니면 출세를 하셨습니까?

사실 누구도 완전히 비관적일 수도 없고 낙관적일 수도 없습니다.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는 낙관적이어야 할 때 탐욕적이고 비관적이어야 할 때 공포를 갖는 사람이겠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평범한 투자자들은 반대로 합니다. 탐욕적이어야 할 때 공포를 갖고 공포를 가져야 할 때 탐욕적이 됩니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들이 이 투자의 세계를 떠나지 않는 것이죠.

대부분의 논쟁에서 비관론자가 이기는 이유는 우리는 정기적으로 위기를 맞이하기 대문입니다. 이 위기 때 그 동안 쌓아 올린 부를 한꺼번에 잃었던 그 쓰라린 추억을 갖고 있기에 비관론자의 경고를 외면할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런데 IMF, 외환위기 등 결정적인 위기 때 부를 잃었다면 과연 그것이 지나친 낙관론 때문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엄밀히 말해 공포감 때문이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평생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인류는 발전하고 세상은 진보한다는 이 단순한 명제에 의지한다면 우리는 적어도 남만큼 돈을 벌어야 합니다. 돈을 잃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실수 세상과 거꾸로 가는 치명적인 오류만 피해도 우리는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더 큰 돈을 벌고 싶은 분들은 세상과 다른 승부를 거십시오. 모든 사람이 비관적일 때 낙관하시고 다른 투자자들이 모두 탐욕적일 때 비관론자가 되십시오.

그러나 매우 어렵습니다.

투자자 여러분, 지금은 낙관해야 할 때 입니까? 반대로 비관적이어야 합니까?

여러분들의 인생관과 투자관이 쉽게 바뀌겠습니까? 또 바꾸라고 권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귀를 열어두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유연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돈은 벌려고 노력하는 분들의 몫입니다. 어떤 분들은 돈은 쫓으면 도망간다, 안 까먹는 게 버는 거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투자는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거지 돈을 잃지 않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장에 대한 낙관론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투자에 대한 낙관과 자신감이 결여된다면 돈을 벌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죠? 지금 여러분들 주위에 낙관론자가 더 많습니까? 아니면 아직도 조심해야 한다는 분들이 많습니까? 또 그 조심해야 한다는 분들 중에 실제로 투자를 하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되는 지도 한번 눈 여겨 보시기를 바랍니다.

논쟁에서 이기고 돌아서서 속 쓰려하는 분도 있고 논쟁에서는 졌지만 기분 좋은 분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명성을 얻고 싶습니까? 돈을 벌고 싶으십니까?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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