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컴백 나훈아 신곡 '남자의 인생' 가사 보니...

입력 2017-07-17 17:25


'광화문 사거리서 봉천동까지 전철 두 번 갈아타고/ 지친 하루 눈은 감고 귀는 반 뜨고 졸면서 집에 간다/ 아버지란 그 이름은 그 이름은 남자의 인생'('남자의 인생' 중)

11년 만에 컴백한 '트로트 황제' 나훈아(본명 최홍기·70)가 17일 공개한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에서 변함없는 목소리를 들려줬다.

타이틀곡 '남자의 인생'은 경쾌하고 대중적인 멜로디의 트로트로, 남편이자 아버지로 살아가는 이 시대 남자들을 위로하는 노래다.

이 시대 남성에게 보내는 응원가이자 장년이 된 자신의 꿈을 응원하는 듯한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앨범 발매 전 소속사가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이 다치고 지친 국민의 마음이 치유될 수 있는 음악임을 자부한다"는 설명과도 맞닿는다.

나훈아는 최근 복귀를 선언하면서 가슴에 담은 꿈을 세상에 꺼내놓겠다고 밝혔다. 11년 전 마이크를 놓은 이유도 "꿈이 고갈되는 것을 느끼는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런 심정을 대변하듯 첫 트랙은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연주곡인 '프롤로그. 꿈'이다.

떠나간 사랑에 대한 절절한 아픔을 토해낸 '당신아', 흥겨운 브라스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경상도 사투리로 구성지게 부른 '아이라예(아닙니다)', 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죽는시늉', 청춘에 대한 연민을 노래한 마지막 곡 '내 청춘'까지 다채롭다.

그간 대표곡 '잡초'와 '무시로' 등 자작곡을 즐겨 부른 싱어송라이터답게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도 50여 곡을 작곡한 뒤 선곡했다는 것이 주위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