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이자만 수백 억인데....'반쪽 대책' 내놓은 한수원

입력 2017-07-17 17:06


<앵커>

기습 이사회로 신고리 5ㆍ 6호기의 공사를 잠정 중단을 결정한 한국수력원자력이 공사 영구정지를 막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공사 일시중단 기간 동안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줄일 대책도 내놨는데요,

하지만 협력업체들은 여전히 걱정이 많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습 이사회를 통해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을 결정한 한국수력원자력.

일단 3개월 간 공사는 중단하지만, 공론화 과정에서 공사 영구정지는 막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우려하는 것처럼 공론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저희가 노력하겠다는 게 한수원 기본 입장입니다."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일단 현장 근로자들의 업무를 최대한 연장 시킬 대책도 내놨습니다.

현장 인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작업을 이어간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우려하는 게 공사 일시 중단되면 인력이 빠져나가고 지역 경제 영향 미치지 않냐는 것. 그래서 현장 인력 최대한 보류시키고 품질 유지 작업 계속 할 것"

하지만 협력업체들은 당장 작업을 통해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면 매달 은행 대출이자를 막을 수 없다며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들 250여 곳에서 3개월 동안 은행에 내야할 이자만 7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협력업체 관계자

"(업체당)3개월이면 3억 정도의 금융 비용이 들어가는 거죠. 불안한 내용이 많지요. 말 그대로 업체가 원하는 만큼 다 되면 모르겠지만,(보상 관련)객관적인 기준이 서로 다를 수도 있고."

공기업의 까다로운 보상 기준에 맞추다보면 당장 필요한 사업자금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한수원이 신고리 5ㆍ6호기의 공사 영구정지를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공사 백지화를 둘러싼 갈등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