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골프선수, 여고생 맞아? “차세대 스타는 나”

입력 2017-07-17 09:49
최혜진 골프선수 시선집중....여고생이 US여자오픈 2위



최혜진 골프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제 프로 데뷔를 앞둔 한국의 10대 소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정상 가까이 오르며 당찬 활약을 예고했기 때문. 학산여고 3학년 최혜진(18) 골프선수가 그 주인공.

최혜진은 한국의 소문난 아마추어 강자다. 이미 이달 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해 한국 프로 무대를 접수했다.

아마추어의 KLPGA투어 우승은 2012년 김효주(21)의 롯데마트 여자오픈 제패 이후 처음이었다.

최혜진은 기세를 몰아 세계 무대에서도 눈도장을 찍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우승자인 박성현(24)과는 2타 차이다.

최혜진은 이날 최종 4라운드 15번 홀까지는 박성현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린 여파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최혜진의 진가는 그 이후에 나왔다.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곧바로 만회한 것이다. 비록 박성현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메이저대회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최혜진의 US여자오픈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US여자오픈 한국 지역 예선에서 본선 진출권을 따냈고, 본 대회에서는 아마추어 선수로는 가장 좋은 34위를 차지했다.

1년 사이에 급성장한 모습으로 큰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는 최혜진의 프로 전향 이후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오는 8월 23일 만18세가 되는 최혜진은 9월께 프로로 전향할 것으로 알려져 KLPGA 투어의 특급 스타 한 자리를 예약한 상태다.

KLPGA 투어의 슈퍼스타 박성현이 올해 LPGA 투어에 입성, US여자오픈으로 화려한 첫 우승을 신고한 날, 최혜진은 준우승으로 차세대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최혜진 골프선수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