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는 코스피에서 대형주와 소형주 간 상승률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기관이 주로 투자하는 대형주가 시세를 분출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끈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목을 매는 중·소형주는 빛을 보지 못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1∼100위 '대형주'의 올해 상승률은 14일 현재 19.86%로 코스피 상승률(19.16%)을 웃돌았다.
그러나 중형주(시총 101∼300위)의 상승률은 12.18%에 그쳤고, 소형주의 상승률은 그보다도 못한 5.23%에 불과했다.
코스피 대형주는 시총 상위 1∼100위 종목, 중형주는 101∼300위, 소형주는 301위 이하 종목으로 분류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STX[011810] 등 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제외했다.
대형주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삼성전기[009150]로 작년 말 5만800원에서 10만4천원으로 104.72%나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76.16%), LG이노텍[011070](73.08%), 한국금융지주[071050](72.32%), 삼성SDI[006400](66.06%) 등 종목도 60% 넘는 성과를 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40.7% 올랐고, 2위 SK하이닉스[000660]의 상승률은 59.06%에 달했다.
대형주 100개 종목 중에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20개에 그쳤다. 포스코대우(-15.56%)의 낙폭이 가장 컸고, 한국항공우주[047810](-14.03%), 금호석유[011780](-10.73%) 등이 뒤를 이었다.
중형주 200개 종목 중에선 134개가 상승하고 66개가 하락했다.
상승률은 일진머티리얼즈[020150](165.23%)가 가장 높았다. 하락한 종목 중에는 대한전선[001440]의 낙폭이 27.22%로 가장 컸다.
562개 소형주 중에선 282개가 올랐고 275개가 내렸다. 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소형주 중에서는 SK증권우(207.01%), 신원우(201.02%)처럼 수익률이 200%를 훌쩍 넘어선 종목도 있지만, 반대로 성문전자[014910](-79.07%), 우리들휴브레인[118000](-78.72%), 한창(-73.90%) 등 주가가 5분의 1토막으로 쪼그라든 사례도 있다.